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코드 호스팅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최고경영자(CEO) 토머스 돔케(Thomas Dohmke)가 자리에서 물러나 새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8월 1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돔케 CEO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다시 창업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사임 사실을 공식화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이나 분야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스타트업 뿌리(startup roots)”가 이번 결정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I’ve decided to leave GitHub to become a founder again,”1라는 그의 발언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돔케는 10여 년 전 자신이 세운 모바일 개발 도구 스타트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한 뒤 MS에 합류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모바일 개발자 도구 부문을 총괄했으며, 2018년 깃허브 인수 작업 당시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함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21년 11월 프리드먼이 자리에서 물러나자, 돔케가 깃허브 CEO에 올라 조직을 이끌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6월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량 주식 거래(all-stock deal)를 통해 깃허브를 인수했다. 깃허브는 이후 개발자 생태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기업·개인 사용자 수를 꾸준히 늘려 왔다.
코드 호스팅 플랫폼이란?
코드 호스팅 플랫폼(code-hosting platform)은 개발자가 작성한 소스코드를 원격 저장소(remote repository)에 저장·관리·공유하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협업, 버전 관리(version control), 이슈 추적(issue tracking), 지속적 통합(continuous integration)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깃허브는 전 세계 개발자 다수가 사용하는 대표적 플랫폼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뿐 아니라 기업의 프로프라이어터리 코드도 대규모로 호스팅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돔케의 퇴임이 깃허브의 일상 운영에 단기적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전략 및 깃허브 서비스 로드맵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수년간 AI 코딩 보조 도구 ‘코파일럿(Copilot)’ 등 핵심 제품 확장을 주도한 그가 떠나면서, 향후 개발자 경험(Developer Experience)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및 깃허브 이사회는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서두를 전망이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인수 이후 성장세를 이어온 깃허브의 핵심은 개발자 신뢰”라며, 투명한 리더십 승계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현재까지 돔케가 준비 중인 스타트업의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IT 업계에서는 AI, 개발자 도구, 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 등 그의 전문성을 살린 분야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본인이 직접 밝히지 않은 만큼 추측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1 해당 인용문은 돔케 CEO가 개인 블로그에 게시한 원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