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Investing.com】 이스라엘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인 TA 35(Tel-Aviv 35)은 전장 대비 1.16% 밀렸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석유·가스, 통신, 부동산 섹터에서의 낙폭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장중 내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TA 35 편입 종목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방산기업 엘빗 시스템즈(티커: ESLT)였다. 동사는 1.99%(+2,950) 오른 151,020셰켈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슈퍼마켓 체인 슈퍼살(Shufersal, 티커: SAE)이 1.37%(+56) 상승한 4,149셰켈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보험·투자사 피닉스 홀딩스(티커: PHOE) 역시 1.28%(+150) 오른 11,850셰켈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락 종목 및 지수별 특징
반면, 최대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재생에너지 기업 엔라이트 리뉴어블 에너지(티커: ENLT)로, 4.20%(-378) 급락한 8,622셰켈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노바(Nova, 티커: NVMI)는 3.86%(-3,550) 떨어진 88,390셰켈에 마감했으며, 인프라 건설사 샤피르 엔지니어링 인더스트리(티커: SPEN)도 3.40%(-103) 하락한 2,922셰켈로 거래를 끝냈다.
전체적으로 하락 종목(259)이 상승 종목(211)을 앞질렀고,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국제 원자재·환율 동향
원유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이 배럴당 66.31달러로 1.62%(+1.06) 상승했다. 브렌트유 9월물도 1.39%(+0.95) 오른 69.46달러를 기록했다. 금(8월물)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3,379.10달러로 0.54%(-18.50) 하락했다.
※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북미 대표 유종으로,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이스라엘 셰켈 대비 강세를 보였다. USD/ILS 환율은 0.67% 오른 3.34셰켈, EUR/ILS 환율은 0.61% 상승한 3.93셰켈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인덱스(DXY) 선물은 0.17% 오른 97.11을 나타냈다.
지수·시장 용어 간단 해설
TA 35 지수는 텔아비브증권거래소(TA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5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한국의 KOSPI200 같은 대형 블루칩 지수로 이해하면 된다. TA 오일&가스, TA 커뮤니케이션, TA 리얼에스테이트는 업종별 지수로, 각각 석유·가스, 통신, 부동산 섹터 주가 흐름을 추적한다.
Gold Futures(금 선물)은 향후 정해진 시점에 금을 인도·인수하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며, 전 세계 금 가격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평가 및 전망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이스라엘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한다. 특히 통신·부동산 업종은 금리 변동과 환율에 민감해 투자 동향이 가파르게 바뀌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도 뚜렷한 매수 실종 현상이 포착됐다.
반면, 국방 방위산업 대표주인 엘빗 시스템즈가 방산 수주 기대감으로 선방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을 앞지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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