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마틴 츠바이크 성장 투자 모델에서 69% 평점

【기업 분석】 글로벌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Inc., 종목코드: TXN)에 대한 Validea‘구루 펀더멘털 리포트’가 공개됐다. 이번 리포트는 월가 전설적 투자자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의 ‘성장 투자(Growth Investor)’ 전략을 적용해 TXN의 재무·밸류에이션 지표를 점검한 결과를 담고 있다.

■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TXN은 마틴 츠바이크 모델에서 총 69%의 점수를 받았다. 해당 모델은 지속적이고 가속화되는 매출·이익 성장,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 수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에 따르면 TXN은 시가총액이 큰 성장주(large-cap growth stock)로서 반도체 산업군에 속한다. 츠바이크 모델은 점수가 80% 이상일 때 ‘관심 대상’, 90% 이상일 때 ‘강력 관심’으로 분류하는데, TXN의 69%는 아직 보수적인 관찰 구간에 머무른다. 다만 동 모델 내 22개 기준 가운데 다수 항목을 통과하면서도 몇몇 항목에서 미달된 점은 향후 업사이드 여지를 시사한다.

주목

【세부 평가 결과】 Validea는 아래와 같이 각 항목별 통과 여부를 공개했다.

P/E 비율: PASS  |  매출 성장과 EPS 성장의 상관관계: PASS  |  연 매출 성장률: PASS
최근 분기 EPS: PASS  |  전년 동기 EPS: PASS  |  현 분기 EPS 성장률(전년比): PASS
최근 여러 분기 EPS 성장률: FAIL  |  현 분기 EPS 성장률이 직전 3개 분기보다 높은가: PASS
현 분기 EPS 성장률이 장기 평균보다 높은가: PASS  |  이익 지속성: FAIL
장기 EPS 성장(5년 이상): FAIL  |  총부채/자기자본 비율: FAIL  |  내부자 지분 변동: PASS

표에서 확인되듯 TXN은 P/E(주가수익비율), 매출·EPS(주당순이익) 동시 성장, 최근 분기 실적 등 핵심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익 지속성(Earnings Persistence), 장기 EPS 성장률, 부채비율 항목은 통과하지 못했다. 이는 장기 관점에서 재무 구조 개선과 성장 지속성을 증명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 마틴 츠바이크 전략이란?

츠바이크는 1970~80년대 주식 추천 뉴스레터를 통해 연평균 15.9%의 수익률을 기록, ‘Hulbert Financial Digest’에서 위험조정수익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의 전략은 가속 성장시장 모멘텀을 동시에 중시하며, 추세는 친구다(The trend is your friend)라는 유명한 시장 격언과 궤를 같이한다.

그가 제시한 핵심 요건은 △ 매출·이익 동반 가속 △ 매 분기 실적의 전년 동기 대비 개선 △ 밸류에이션이 시장 평균 대비 과도하지 않을 것 △ 재무 건전성 유지다. 총 15~20개 세부 지표를 점검해 정성적·정량적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만을 선별한다.

주목

【용어 해설】 P/E 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상대적 저평가로 해석된다. 총부채/자기자본 비율은 기업이 자기 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부채를 보유하는지를 나타내며, 투자자는 50% 이하를 선호한다. 내부자 거래(Insider Transactions)는 경영진·임원이 자사 주식을 매수·매도한 내역으로, 순매수는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 심층 분석‧평가

TXN의 69% 평점은 ‘관심 존’에 해당한다. 최근 전기차,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수요 증가로 아날로그·임베디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재고 조정이 단기 실적 변동성을 키운다. 특히 부채비율 FAIL 지적은 향후 금리 환경에서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내부자 매수는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심리적 버팀목으로 평가된다.

투자 판단 측면에서, 츠바이크 모델은 이익 가속도에 가장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 TXN이 다음 분기에도 EPS 증가율을 유지·확대한다면 점수는 80%대 진입이 가능하다. 다만 장기 EPS 성장률 개선과 부채 축소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강력 관심’(90% 이상) 레벨로의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매출·이익 YoY 성장률 지속 여부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회복 시점자사주 매입·배당 정책 등이 주가 모멘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본 문서는 Validea 리포트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