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 일론 머스크 ‘약 1조 달러’ 보상안 가결…월가 애널리스트 평가 갈려

테슬라(Tesla) 주주들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약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승인함에 따라,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장단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보상안은 9월에 제안됐으며, 의결권이 행사된 주식 기준 75%의 찬성을 얻었다. 결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AGMAnnual General Meeting)에서 목요일 발표됐다. 패키지는 향후 10년간 테슬라가 특정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에게 12개 트랑치(tranche)로 주식이 부여되는 구조이며, 머스크의 회사에 대한 지분율과 의결권을 높이는 효과도 포함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의 잔류 가능성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매우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과 경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2025년 11월 7일,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인으로 리더십 공백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시장은 이제 목표 달성 가능성과 달성 시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자율주행·휴머노이드 로봇 등 테슬라가 제시한 장기 성장 축이 구체적인 마일스톤으로 연결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상안의 핵심12개의 시가총액 목표12개의 운영(오퍼레이션) 마일스톤 달성에 연동된 대규모 주식 보상 구조다. 이는 결과적으로 머스크의 성과와 주주가치 제고강하게 정렬(alignment)시키는 설계로 해석된다. 다만, 목표 수준이 높고 기간이 장기인 만큼, 전동화 수요 둔화 가능성, 자본지출(CapEx) 압력, 기술 검증 일정 등의 실행 리스크가 병존한다는 평가다.

주목

UBS: 매도의견(Sell), 목표주가 $247 — 목요일 종가 대비 약 44% 하방

UBS의 조지프 스팩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이번 승인으로 머스크가 최대 약 1조 달러 규모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번 포상은 12개의 시가총액12개의 운영 마일스톤이 충족될 경우 일론 머스크에게 약 1조 달러의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연다. 우리는 가결을 예상했고,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도 널리 그럴 것으로 여겨졌다. 테슬라는 예비 결과에서 75%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잔류할 가능성을 높여 잠재적인 오버행을 제거하고, 그가 AI 비전·자율주행·휴머노이드에 집중해 목표 달성으로 나아가게 한다.”

UBS는 목표주가 $247을 제시하며, 목요일 종가 대비 약 44% 하락 여지를 전망했다. 이는 실적·수요·제품 로드맵의 가시성에 대한 신중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Barclays: 이쿼럴웨이트(Equal Weight), 목표주가 $350 — 약 22% 하방

주목

바클레이즈는 보상안 통과 자체보다 성장 전략의 실행 경로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오늘 테슬라 정기주주총회에서 놀라운 발표는 많지 않았지만, 이벤트 전반은 테슬라의 성장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마주한 기대감을 상기시켰다. 다만 우리는 현재 주가의 핵심 질문이 여전히 테슬라 성장 이니셔티브의 실행 경로에 있다고 본다.”

바클레이즈의 이쿼럴웨이트는 업종 내 중립적 비중을 의미하며, 목표주가 $350목요일 종가 대비 약 22% 하방을 가리킨다.


Goldman Sachs: 중립(Neutral), 목표주가 $400 — 약 10% 하방

골드만삭스는 2025년 CEO 인센티브 어워드(보상안)의 예비 승인에 따라, 투자자 초점이 구체적 달성 가능성주요 마일스톤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오스틴에서 연내 로보택시의 ‘안전 관찰자(safety observer)’ 제거 계획, 2) 개인용 FSD(완전자율주행) 무감시 전환 시점, 3) 4분기 자동차 인도량(통상 1월 초 발표), 4) Optimus V3 공개 일정(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1분기 말 가능성 시사).

2025년 CEO 인센티브 보상안이 예비 승인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제 테슬라가 해당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핵심 마일스톤과 데이터 포인트에 주목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 $400을 유지하며, 향후 약 10% 하방을 제시했다.


Bank of America: 중립(Neutral), 목표주가 $471 — 목요일 종가 대비 약 +6%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페데리코 메렌디 애널리스트는 주주들의 보상안 찬성률이 75%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xAI에 대한 잠재 투자 역시 승인됐다고 전했다.

“머스크 보상 패키지에 대한 주주 투표는 75% 찬성으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 xAI에 대한 잠재 투자도 승인됐다. 이외 이사회의 권고안과 일치하는 표결이 이루어졌으며, 이사들의 매년 재선임안은 제외됐다.”

BoA는 목표주가 $471을 제시했으며, 이는 목요일 종가 대비 약 6% 상방을 시사한다.


Baird: 아웃퍼폼(Outperform), 목표주가 $548 — 목요일 종가 대비 약 +23%

베어드는 보상안 가결이 주가에 온건한 긍정이겠지만, 더 중요하게는 부결 시 발생했을 수 있는 큰 폭의 부정적 충격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주주들은 CEO 성과 보상안을 75%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는 주가에 소폭 긍정이나,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훨씬 큰 부정적 영향을 피하게 한다. 이전 보상 패키지 관련 법적 분쟁 등 남은 질문이 있으나, 이를 투자자들의 오버행으로 보진 않는다. 이제 초점은 신제품 출시와 테슬라의 AI 야심으로 이동할 것이다.”

베어드는 목표주가 $548을 제시하며, 이는 목요일 종가 대비 약 23% 상방에 해당한다.


핵심 포인트 요약

투표 결과: 의결권 행사 주식 기준 75% 찬성. 장소는 텍사스주 오스틴 정기 주주총회.
보상 구조: 향후 10년 동안 12개 시가총액·12개 운영 마일스톤 달성 시 12개 트랑치로 주식 부여.
긍정 요인: 머스크의 테슬라 잔류 가능성AI·자율주행·휴머노이드 비전 집중.
부정 요인: 목표 달성 실행 리스크와 일정 가시성.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의견 분화. UBS(매도), 바클레이즈(이쿼럴웨이트), 골드만삭스(중립), BoA(중립), 베어드(아웃퍼폼).


용어 설명과 맥락

트랑치(Tranche): 조건별로 나뉜 분할 지급 물량을 뜻한다. 보상이나 증권 발행에서 특정 목표 달성 시점마다 일정 수량이 순차적으로 부여된다.
마일스톤(Milestone): 기업이 전략적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설정하는 측정 가능 지표를 말한다.
이쿼럴웨이트(Equal Weight): 업종 내에서 평균 수준의 비중을 권고하는 중립적 의견이다.
중립(Neutral)·아웃퍼폼(Outperform): 각각 시장수익률 수준시장수익률 상회를 지향하는 의견으로, 매수·매도와는 다른 분류다.
다운사이드(Downside): 현재가 대비 하락 여지를 뜻한다.
로보택시 안전 관찰자: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에 탑승해 비상시 개입하는 인력을 말한다.
FSD(Full Self-Driving):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가리킨다.
Optimus V3: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차세대 버전으로 언급된다.
xAI: AI 관련 투자 안건으로, 본 보도 문맥상 테슬라의 잠재 투자 승인 대상 명칭으로 제시됐다.


분석: 무엇이 달라졌고, 무엇이 남았나

이번 보상안 가결머스크의 리더십 지속성을 강화하고, 테슬라의 장기 성장 축(자율주행·AI·휴머노이드)에 대해 조직적 집중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인재 유치·유지 측면에서도 보상-성과 연동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로써 시장에 드리웠던 리더십 이탈 가능성이라는 오버행은 상당 부분 제거됐다.

반면 투자자들이 맞닥뜨리는 핵심 질문은 여전히 ‘실행’이다. 로보택시의 안전 관찰자 제거는 규제와 기술 신뢰성이라는 이중의 허들을 넘어야 하며, 개인용 FSD의 비감시(unsupervised) 전환은 안전성 데이터와 정책 수용성에 좌우된다. 4분기 인도량수요 탄력성과 생산 최적화를 보여주는 단기 지표로, 연초 결과 발표가 주가 변동성의 촉매가 될 수 있다. 또한 Optimus V3 공개는 테슬라의 멀티-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상징하지만, 수익화 시기·원가 구조가 열쇠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스펙트럼$247(매도)부터 $548(아웃퍼폼)까지 넓게 퍼져 있다. 이는 시장이 동일한 정보를 두고도 실행 경로·규제 환경·기술 검증 속도에 대해 상당히 다른 확률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요컨대, 보상안 통과는 방향성의 명확화를 제공했으나, 밸류에이션의 수렴을 이끌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이정표(마일스톤)가 필요하다.

법적 리스크와 거버넌스 질문도 잔존 변수다. 베어드가 언급했듯 이전 보상 패키지에 관한 법적 분쟁이 남아 있으며, BoA가 지적한 대로 이사 재선임안 등 일부 안건은 이사회 권고와 달리진 표결이 있었다. 다만, 이번에 xAI 잠재 투자가 승인되는 등, 주주들이 미래 성장 축에 힘을 실어준 부분은 구조적 메시지를 담는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이제 ‘머스크 잔류’ 이슈에서 ‘목표 달성 데이터’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오스틴 로보택시 운영 전환, FSD 무감시화 타임라인, 분기 인도량, Optimus V3 공개 등이 순차적으로 확인될수록, 밸류에이션의 방향성도 명확해질 것이다. 그 전까지는 의견 분화와 변동성이 공존하되, 실행 데이터의 축적이 투자 판단의 핵심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