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한람 P/B 성장 투자자 모델에서 77% 기록…밸리디아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

[밸리디아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 요약]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Tesla Inc., 티커: TSLA)가 투자 리서치 기관 밸리디아(Validea)가 추종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P/B 성장 투자자’ 모델에서 77%의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저(低)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Book-to-Market) 종목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테슬라를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하면서 전체 22개 전략 중 해당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점수 체계상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에 해당하지만, 테슬라는 77%로 근소하게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 모델을 적용했을 때 업종 내 경쟁사 대비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부 평가 항목 및 결과

BOOK/MARKET 비율: PASS
총자산이익률(ROA): PASS
영업활동현금흐름(CFO) 대 총자산: PASS
CFO 대비 ROA 비교: PASS
ROA 변동성: PASS
매출 변동성: PASS
광고비/총자산: FAIL
설비투자(CAPEX)/총자산: PASS
연구개발비(R&D)/총자산: FAIL

표에서 확인되듯, 테슬라는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 지출 비중 항목에서 ‘FAIL’ 판정을 받았지만, 자산 효율성과 현금흐름 지표 대부분을 통과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 탄력성을 입증했다.


파르타 모한람 모델이란 무엇인가

모한람 교수는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를 통해 성장주 분석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전통적 학계 연구가 ‘가치주(Value)’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그는 재무제표 정밀 분석으로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가 높은 성장주 가운데 “승자(Winner)”“패자(Loser)”를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트먼스쿨에서 존 H. 왓슨 가치투자 석좌를 맡고 있으며, 컬럼비아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왜 BOOK/MARKET 지표가 중요한가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 (Book-to-Market)는 ‘P/B 비율’을 뒤집어 놓은 개념이다. 값이 낮다는 것은 시장에서 높은 성장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성장 프리미엄이 실제 실적·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 주가는 급락하기 쉽다. 모한람 모델은 ① 수익성(ROA), ② 현금흐름 안정성, ③ 자본 지출의 효율성 등을 통해 ‘프리미엄이 정당한가’를 검증한다.

투자 용어 풀이*
* 초심 투자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ROA: 총자산 대비 순이익.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측정한다.
CFO: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 회사의 ‘진짜 이익’으로 간주된다.
CAPEX: 미래 성장을 위해 설비·기계를 구입하는 투자 지출.
R&D 지출: 제품·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전문가 시각과 전망

테슬라가 광고·R&D 지표에서 ‘FAIL’을 받은 것은 전기차 시장 성숙화에 따른 투자 구조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이미 구축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혁신 기업으로서 R&D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향후 완전 자율주행, 로봇공학, 에너지 스토리지 분야 경쟁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총점 77%는 ‘강한 매수 구간’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지속 가능성 및 재무 건전성을 겸비한 종목을 찾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후보군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밸리디아의 평가다.


밸리디아(Validea) 소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츠바이크 등 전설적 투자 구루들의 공개 투자 전략을 백테스트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리서치 서비스다. 각 전략별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투자자들의 팩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 및 해당 기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