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증권거래소(Borsa Istanbul)] 터키 주요 주가지수인 BIST 100이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 2.2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기초금속주,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과 금융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나타났다. 특히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의 대표 바스켓 지수인 BIST 100은 장중 꾸준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종가 기준 8,400포인트 선에 근접했다.
섹터별로 보면, 기술(Technology) 업종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뒤이어 기초금속(Basic Metals), 은행(Banking) 업종이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터키 리라화 약세 속에서도 기술·금속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투자를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 개별 종목별 등락률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이시클라르 에너지 & 야프 홀딩(Isiklar Enerji ve Yapi Holding AS, 종목코드 IEYHO)였다. 주가는 전일 대비 9.99% (▲2.12) 오른 23.34리라에 마감하며 최근 5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 번째 상승주는 카르데미르 카라뷕 철강 D주(Kardemir Karabuk Demir Celik Sanayi ve Ticaret AS Class D, KRDMD)였다. 종가는 30.00리라로 전일 대비 6.69% (▲1.88) 상승했다. 이어 아셀산 일렉트로닉(Aselsan Elektronik Sanayi ve Ticaret AS, ASELS) 역시 6.35% (▲12.20) 오른 204.40리라에 마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하락 폭이 컸던 종목은 갈라타사라이 스포츠티프(Galatasaray Sportif Sinai ve Ticari Yatirimlar AS, GSRAY)로, 주가는 전일 대비 3.75% (▼0.06) 하락한 1.54리라를 기록했다. 굴레르막 중공업 & 건설(Gulermak Agir Sanayi Insaat ve Taahhut AS, GLRMK)는 3.69% (▼7.50) 떨어진 195.80리라, 데스텍 파이낸스 팩토링(Destek Finans Faktoring AS, DSTKF)는 3.41% (▼24.50) 내린 693.00리라에 각각 장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상승 종목은 402개, 하락 종목은 186개였으며 보합 종목은 10개에 그쳤다.
■ 사상 최고가 및 5년 최고가 경신
“Isiklar Enerji ve Yapi Holding이 5년 만에 최고점을, Aselsan Elektronik이 역대 최고가를 각각 기록했다는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 원자재·환율 동향
국제 금 선물(12월물)은 전일 대비 0.68% (▲25.05달러) 오른 온스당 3,703.3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31% (▼0.83달러) 내린 배럴당 62.74달러에 거래 마감됐고, 11월물 브렌트유는 1.30% (▼0.88달러) 하락한 66.56달러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리라(USD/TRY) 환율이 0.24% 오른 1달러당 41.37리라, 유로/리라(EUR/TRY) 환율은 0.34% 내린 48.63리라로 마감됐다. 달러지수(DXY) 선물은 0.31% 상승한 97.27포인트를 기록했다.
■ 추가 해설: BIST 100이란?
BIST 100은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한국의 KOSPI 200과 유사한 개념으로, 터키 증시 전반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 지수 편입 비율에 따라 실제 시가총액 비중이 반영된다.
또한 달러지수(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신흥국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 기자 관점 및 시사점
이번 BIST 100의 2%대 상승은 정치·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터키 내수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글로벌 유동성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방산업체 아셀산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국방·기술 융합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달러/리라 환율이 41리라대를 지속하는 만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는 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환율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터키 증시는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이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 안정을 위해서는 매크로 지표와 정치적 변수 모두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날 장세의 중요한 교훈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