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증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후 반등…그러나 재차 매도 압력 우려

방콕 증시의 흐름거듭된 하락세 이후 21일(현지시간) 반등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다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증시 벤치마크인 SET 지수는 4거래일 동안 40포인트(3.5%) 넘게 밀렸던 흐름을 끊고 이날 1%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글로벌 기술주 부진과 미국‧유럽 증시 약세를 감안하면 22일(목) 재차 약세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돼 있다. 유럽 주요 지수와 뉴욕증시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 역시 그 흐름을 추종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SET 지수 상세 동향

SET 지수는 전장 대비 12.37포인트(1.00%) 오른 1,248.1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1,251.14, 1,228.43이었다. 거래대금은 431억2,700만바트, 거래량은 109억2,500만주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309개, 하락 종목은 155개, 보합은 182개였다.

SET chart

“기술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방어주 중심의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라는 설명이 현지 증권가에서 나왔다.

섹터별로는 식품·금융·산업·부동산·자원·서비스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PTT 글로벌 케미컬은 10.41% 급등했고, 시암 콘크리트도 7.46%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주요 종목 움직임1)

주요 거래 상위주 가운데 애드밴스드 인포(+0.69%), 차로엔 포크판드 푸드(+2.98%), SCG 패키징(+6.0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BTS 그룹은 1.71% 밀렸다. 방콕은행(+0.32%), 카시콘은행(+0.30%) 등 주요 시중은행은 제한적 상승에 그쳤으며, 교통 인프라 관련주인 방콕 익스프레스웨이는 보합 마감했다.


미국 증시 영향 및 기술주 약세

뉴욕증시는 21일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04포인트(+0.04%) 오른 44,938.31,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09포인트(-0.67%) 내린 21,172.86, S&P500은 15.59포인트(-0.24%) 하락한 6,395.7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대된 배경에는 미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시장은 이 정책이 민간·공공 부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훼손할 가능성을 주시 중이다.

Wall Street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을 앞둔 경계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매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학자, 시장 관계자가 모여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시장 금리전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p) 인하 가능성은 82.9%로 집계됐다.


원유 시장 동향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1주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63.14달러로 0.79달러(1.3%) 상승했다.

Oil market


용어 설명2)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Jackson Hole Economic Symposium)은 1978년부터 이어져 온 국제회의로, 세계 경제‧통화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이곳에서 연준 의장이 내놓는 발언은 가끔 ‘서프라이즈’ 성격을 띠며 글로벌 채권·주식 시장에 큰 파장을 준다.

FedWatch Tool은 파생상품(연방기금선물) 가격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금리 인하 또는 인상 확률을 산출한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를 참고해 채권 듀레이션이나 주식 포트폴리오 위험 노출을 조정한다.


한편, 기사 말미에 명시된 바와 같이 ‘본 기사에 제시된 의견은 필진 개인의 견해’라는 면책 조항이 있으나, 이는 해당 매체(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