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증시, 월요일 1,200선 재하락 가능성

방콕발 증시 전망 — 태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0포인트(약 4.1%)가량 올랐다. 이로써 SET지수(Stock Exchange of Thailand Index)는 1,205포인트대에 안착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월요일에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재료 부족 속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바이오테크 종목 약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태국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2% 하락했고,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05% 소폭 상승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S&P 500도 0.01% 하락하며 거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이러한 글로벌 혼조 흐름은 월요일 아시아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SET 지수의 지난주 흐름과 주요 섹터별 등락

지난 금요일 태국 증시는 음식료·산업재·자원·기술 섹터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8.47포인트(0.71%) 상승한 1,206.58에 장을 마쳤다. 장중 범위는 1,195.30~1,210.01포인트였고, 거래량은 104억4,500만 주, 거래대금은 537억7,500만바트였다. 상승 종목 279개, 하락 종목 186개, 보합 186개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Banpu가 5.38% 급등했고, PTT Exploration & Production이 3.98% 뛰었다. 반면 Thailand Airport는 3.11%, Asset World는 2.86%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CP All(2.15%), Energy Absolute(2.92%), PTT(1.59%) 등이 상승했고, Bangkok Bank(-1.38%), Thai Oil(-1.64%) 등이 하락했다.

“방콕 현지 트레이더들은 ‘기술적 과열 신호’가 포착됐다며 단기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증시와 원유시장 동향

미국 시장에서는 넷플릭스(NFLX)가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영업이익률 둔화를 경고하면서 주가가 급락, 기술주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또,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수요 전망이 공급 과잉 가능성을 높이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67.34달러로 0.20달러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이 1.5%, S&P 500이 0.6%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0.1% 하락했다. 이는 성장주에 자금이 집중되는 ‘순환매’ 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해설: 태국 증시에 미칠 파급 효과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태국 내 에너지 관련주 수익성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Banpu·PTTEP처럼 해외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기술주 조정이 아시아 기술 섹터로 전이될 경우, 태국 대형 IT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SET 기술적 지표를 보면, 지수는 이미 14일 상대강도지수(RSI) 70을 상회해 과매수권에 진입했다. 거래대금 역시 지난 20거래일 평균을 15% 넘어섰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단기 피로 누적’ 신호로 해석하며, 1,200선 재이탈 시 1차 지지선 1,180포인트를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이달 말 예정돼 있어, 금리 방향성에 따라 금융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1,9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경우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용어 설명

SET는 ‘Stock Exchange of Thailand’의 약자로, 태국 증권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대표 지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반영한 지수이며, 기술주 비중이 높다. S&P 500은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포함해 시장 전반을 보여준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주가의 상승·하락 속도를 측정해 과매수·과매도 구간을 알려주는 대표적 모멘텀 지표다.


전문가 통찰*

필자는 1,190~1,215포인트 박스권을 당분간 전망한다. 매수 관점에서는 방콕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수혜를 보는 소비재·리테일 섹터를 주목할 만하다. 반대로 단기 급등한 에너지·자원주는 차익실현을 고려할 시점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전환 여부가 3분기 태국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점을 강조한다.

*본 통찰은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시장 해석이며,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임을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