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계약형 파운드리(위탁 반도체 생산)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 O:TSEM)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수요의 강세를 발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 소식에 미국 상장 주가가 15%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타워 세미컨덕터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20여 년 만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63.2% 상승한 상태에서 이번 발표를 계기로 추가 랠리를 이어갔다.
가이던스 핵심으로, 타워 세미컨덕터는 4분기 매출을 4억4,000만 달러(±5%)로 제시했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4억3,44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특히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네트워크 관련 수요와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술 채택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던스 포인트: “4분기 매출 가이던스 4억4,000만 달러(±5%)로 컨센서스를 상회.”자료: LSEG
빠르게 성장하는 RF·클라우드 네트워크 분야에서 시장점유 확대
로이터에 따르면, 타워는 라디오 주파수(RF) 인프라를 포함한 클라우드 네트워크 및 데이터 전송 관련 플랫폼 등 고성장 세그먼트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이스라엘·미국·이탈리아·일본 등 주요 지역에 걸쳐 생산능력을 확장 중이며, 이를 통해 고객 다변화와 공급 안정성 제고를 병행하고 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자동차·산업·소비자전자·통신 등 광범위한 산업을 대상으로 아날로그 및 혼합신호(Analog & Mixed-Signal) 반도체를 제조한다. 이 부문은 전력관리, 센싱, 무선통신, 인터페이스 등 실세계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핵심 기능을 제공하는 분야로, 디지털 칩 대비 공정 다변화와 고객 맞춤형 수요가 두드러진다.
CEO: 고속 광 데이터 전송 필수 기술 수요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성장 견인
러셀 엘왕거(Russell Ellwanger) CEO는 고속 광학 데이터 전송에 필수적인 자사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강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CEO 코멘트 요지: 고속 광 데이터 전송에 필수적인 기술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강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실리콘-게르마늄(Silicon-Germanium, SiGe) 및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 분야의 차세대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 두 기술은 고속 광 데이터 전송 구현에 핵심적이며,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의 확장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 매출·EPS 모두 시장 기대 상회
타워 세미컨덕터는 9월 30일 종료 분기(3분기)에 매출 3억9,57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3억9,4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또한 해당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5달러로, 컨센서스 0.54달러를 넘어섰다.
핵심 수치: 3분기 매출 3억9,570만 달러 vs. 예상 3억9,400만 달러, 조정 EPS 0.55달러 vs. 예상 0.54달러.
사업 동향과 수요 배경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의 확장은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광학(Optical) 기반의 고속 전송 솔루션과 이를 구현하는 아날로그·혼합신호 및 RF 관련 공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타워는 이러한 흐름에서 광 데이터 전송과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 수요를 직접적으로 포착하고 있으며, 세그먼트별 점유 확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RF 인프라 분야는 무선 신호의 송수신, 증폭, 필터링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네트워크에서도 고주파 신호의 안정적 전송과 간섭 최소화가 필요하며, 이는 공정 안정성과 소자 특성, 소재 선택 등에서 전문 파운드리의 설계·제조 역량을 요구한다.
생산능력(캐파) 확대: 지역 다변화로 공급망 안정성 강화
타워는 이스라엘·미국·이탈리아·일본 등 다지역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제조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분산은 고객에게 리드타임 단축과 공급 리스크 분산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고성장 세그먼트에 대한 적시 딜리버리에 기여한다. 이번 3억 달러 추가 투자는 SiGe·실리콘 포토닉스 등 차세대 영역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조치다.
용어 설명: 독자 이해를 위한 핵심 개념
아날로그·혼합신호(Analog & Mixed-Signal): 연속신호(아날로그)와 이산신호(디지털)를 함께 다루는 반도체로, 전력관리, 센서 인터페이스, 통신, 드라이버 등 다양한 시스템의 ‘물리 세계-디지털 세계’ 연결에 필수적이다.
RF(라디오 주파수) 인프라: 무선 주파수 대역에서 신호를 송수신·증폭·필터링·매칭하는 하드웨어와 이를 구현하는 공정을 의미한다. 기지국, 백홀, 위성통신,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등 폭넓은 인프라에 쓰인다.
실리콘-게르마늄(SiGe): 실리콘에 게르마늄을 도핑해 고주파 특성과 노이즈 성능을 개선한 소재·공정으로, 고속·고주파 아날로그 및 혼합신호 회로에 적합하다.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 실리콘 기반 웨이퍼 위에 광소자 기능을 구현해, 빛(광)으로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기적 전송의 한계를 보완해 데이터센터 등에서의 고대역폭·저지연 통신에 활용된다.
전문가 관점: 이번 가이던스의 함의
첫째,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은 데이터센터·AI 인프라 관련 수요 가시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회사가 명시한 고속 광 데이터 전송 필수 기술은 네트워크 병목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당 라인의 공정·캐파 강화는 성장 지속성을 담보하는 기반이 된다.
둘째, RF·클라우드 네트워크·데이터 전송 플랫폼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단순한 업황 반등이 아닌 경쟁 포지셔닝 개선으로 읽힌다. 이는 고객 다변화와 제품 믹스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날로그·혼합신호라는 특성상 고객 맞춤형 가치 제안이 성과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 다지역 생산과 추가 투자 3억 달러 계획은 수요 탄력 구간에서의 적기 증설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SiGe·실리콘 포토닉스는 회사가 직접 ‘고속 광 전송’의 필수 기술로 지목한 영역으로, 중장기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의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할 수 있다.
요약 수치와 관전 포인트
4분기 가이던스: 매출 4억4,000만 달러(±5%), 컨센서스 4억3,440만 달러 상회.
3분기 실적: 매출 3억9,570만 달러(예상 3억9,400만 달러), 조정 EPS 0.55달러(예상 0.54달러).
주가: 발표 후 미국 상장 주가 15% 급등, 올해 누적 63.2% 상승, 20여 년 만의 최고가 갱신.
본 기사는 로이터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 수치와 경영진 발언을 정리하고, 관련 기술과 산업적 맥락을 설명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기사 내 모든 수치·기관·인명·날짜·지명은 원문 정보에 기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