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 모건, 2분기 순이익 24% 증가…천연가스 수송 확대가 실적 견인

[휴스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킨더 모건(Kinder Morgan)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2025년 7월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4월~6월 세 달 동안 7억 1,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의 5억 7,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파이프라인 사업자들은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AI(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채굴·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천연가스 운송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킨더 모건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송 물량과 실적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2024년 하루 평균 119억 입방피트(11.9 Bcf) 규모의 LNG를 수출해 세계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관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신규 LNG 수출 허가에 대한 일시 중단 조치를 해제한 이후, 추가 터미널 가동으로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킨더 모건은 이번 분기에 하루 평균 44,585억 영국열단위(BBtu/d)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43,123 BBtu/d 대비 증가한 수치다.

정제유(항공유·경유 등)까지 포함한 총 배송량은 하루 221만 배럴(bpd)로, 전년 동기 217만 배럴에서 증가했다.

순이익은 7억 1,500만 달러, 전년 동기 5억 7,500만 달러

로 24%가량 상승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출액 세부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운송 물량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LNG(Liquefied Natural Gas)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로 냉각해 부피를 약 600분의 1로 줄인 형태로, 파이프라인이 닿지 않는 지역으로 선박 수출이 가능하다. BBtu/d는 British thermal unit per day의 약자로, 열량 단위(Btu)로 환산한 천연가스 운송·소비량을 하루 기준으로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