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는 2027년 말까지 미국 내 제품에서 FD&C 인공 염료를 제거하고, 이러한 성분을 포함한 신제품 출시를 않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화요일에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현재 미국 제품의 약 10%가 시각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D&C 염료를 사용하는 브랜드로는 크리스탈 라이트(Crystal Light), 쿨에이드(Kool-Aid), 미오(MiO), 젤-오(Jell-O), 제트 퍼프드(Jet-Puffed) 등이 있다고 전했다.
2025년 6월 1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는 지난 2016년에 인공 색소, 방부제 및 화학 첨가제를 크래프트 마카로니 앤 치즈(Kraft Macaroni and Cheese)에서 제거했으며, 하인즈 케첩에는 처음부터 인공 염료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페드로 나비오(Pedro Navio) 북미 담당 사장이 전했다. 염료 제거가 회사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지만,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반면에 색상이 덜 밝아지면서 매력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보건복지부(HHS)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이들의 ‘미국 건강 되찾기’ 플랫폼의 일환으로 식품 산업에 인공 염료 사용 축소를 요청한 것이다. FDA는 2026년 말까지 석유 기반 합성 염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자연 대안으로 대체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전에 금지됐던 레드 No. 3을 포함하여 레드 염색제 40, 옐로우 염색제 5 및 6, 블루 염색제 1 및 2, 그린 염색제 2 등 여러 염료가 제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시 FDA와 식품 산업 간 인공 염료 제거에 대한 암묵적 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3월 크래프트 하인즈, 펩시코(PepsiCo) 북미, 제너럴밀스(General Mills), WK 켈로그, 타이슨 푸즈(Tyson Foods), J.M. 스머커 및 소비자 브랜드 협회 등 주요 기업의 톱 경영진들과의 회의에서 인공 식품 염료 제거에 대한 논의를 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대변인은 화요일에 회사가 “모든 이에게 품질 있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품 염료에 대한 반대는 수년간 고조되어 왔다.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케네디가 취임하기 전, FDA는 식품과 섭취 약물에 사용되는 레드 No. 3 염료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 염료는 많은 사탕과 시리얼에 화려한 빨간색을 제공했지만, 실험 동물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오랫동안 식품 제조업체들에게 레드 No. 3의 사용을 허용했으나, 캘리포니아 주는 이미 2023년에 이를 금지한 바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지난 5년 동안 제품 영양 개선을 위해 1,000건 이상의 레시피 변화를 이루어냈다고 화요일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나비오는 “대다수의 제품이 자연색 또는 무색을 사용하며, 남은 포트폴리오에서도 FD&C 색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영양가 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권은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