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CrowdStrike Holdings Inc., 티커: CRWD)가 Validea의 ‘정량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모델 평가에서 100% 만점을 받았다. 해당 모델은 금융학자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 박사의 공표 전략을 기반으로 중기 상대수익률이 강하고 일관된 종목을 선별한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그레이 박사의 정량 모멘텀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전략은 중대형 기술주 가운데 강한 가격 추세를 유지하는 종목을 탐색하며,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분류한다.
“대형주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업종에 속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모든 핵심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음으로써 모멘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 평가 세부 항목
Validea는 전략별 판단 기준을 ‘우주 정의(Define the Universe)’, ‘12개월 초과 1개월 수익률(Twelve Minus One Momentum)’, ‘수익률 일관성(Return Consistency)’, ‘계절성(Seasonality)’ 등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CRWD는 첫 세 항목에서 모두 PASS 판정을, 마지막 항목인 계절성에서는 ‘중립(Neutral)’을 받았다. 항목별 가중치는 동일하지 않지만 최종 점수는 100%로 산출됐다.
12개월 초과 1개월 수익률은 최근 12개월간 누적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추세의 왜곡을 제거하는 척도다. 수익률 일관성은 상승 구간과 하락 구간의 빈도를 측정해 가격 흐름의 균일성을 검증한다. 이 두 지표 모두 CRWD가 강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웨슬리 그레이는 누구인가
웨슬리 그레이 박사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알파 아키텍트(Alpha Architect)의 창립자다. 『Quantitative Momentum』과 『Quantitative Value』를 공동 저술했으며, 시카고대학교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 교수 지도하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직 미 해병대 출신인 그는 행동 편향을 최소화한 시스템 투자 방법론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그레이 박사의 전략은 가격 모멘텀과 질적 요인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기술적 분석과 차별화된다. 특히 회귀분석·머신러닝 등을 이용해 노이즈를 제거하고, 투자 심리로 인한 과잉반응을 필터링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현재 위치
CRWD는 시가총액 상위에 속하는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다. 클라우드 기반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 ‘Falcon’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구독 모델을 통해 지속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정량 모멘텀 전략에서 100%를 획득했다는 사실은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가격 추세가 탄탄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만 해당 평가는 기본적 펀더멘털 및 밸류에이션을 토대로 산출됐으며, 성장성·수익성을 단일 지수로 종합했을 때의 결과다. 거시 환경, 금리 수준, 경쟁 상황 등 외부 변수는 별도로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 용어 풀이
정량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과거 수익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승 지속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수학·통계적으로 선별하는 방법론이다. 캘린더 효과(Seasonality): 특정 월이나 분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시장 수익률 패턴을 의미한다.
Twelve Minus One Momentum: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한 값이다. 직전 월 수익률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경우 전체 추세 판단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다.
■ 기자의 시각
CRWD가 100%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은 정량 모형 위주의 AI 퀀트 전략이 점차 시장 주류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이버보안 업종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구독형 수익 모델을 통해 안정적 현금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모멘텀 점수가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동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