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게이트-팜올리브, 필수 소비재 수요 힘입어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가 1분기 매출과 순이익에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구강·개인 위생용품 등 필수 소비재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격 인상관세 불확실성을 상쇄한 결과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 회사는 주당 0.92달러(조정 기준)의 순이익을 기록해 LSEG※1 집계 애널리스트 추정치 0.90달러를 넘어섰다. 분기 매출 역시 51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50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WHY IT’S IMPORTANT | 왜 중요한가
콜게이트-팜올리브는 프록터앤드갬블(P&G)과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등 동종 업체들과 함께 깜짝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의류·가전 등 선택적 소비재 영역에서 둔화가 두드러지는 소매 업계 전반의 흐름과 대비된다.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변화무쌍한 무역 정책이 여러 기업으로 하여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만들었고, 소비자는 필수 품목 중심으로 지출을 재편했다.

CONTEXT | 배경
최근 몇 분기 동안 콜게이트-팜올리브는 광고·마케팅비 증가와 관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가격을 올렸다. 공격적 마케팅 캠페인은 사전 목표였던 브랜드 충성도 강화에 기여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회사는 미국 자사 치약 일부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추가 관세 비용이 기존 전망(2억 달러)보다 낮은 7,500만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5개년 비용 절감 계획도 새롭게 제시했다.

BY THE NUMBERS | 주요 지표

  • Africa 매출 전년 대비 8% 증가
  • Europe 매출 전년 대비 7.8% 증가
  • 유기적(Organic) 매출 성장률 전망: 연 2~4% 범위의 하단 유지
  • 6월 30일 종료 분기 가격 인상률: 2% / 물량 감소: 0.2%

‘유기적(Organic) 매출’은 환율 변동, 인수·매각 효과를 제외한 순수 영업 성장 지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본질적 체력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MARKET REACTION | 시장 반응
기사 작성 시점 프리마켓에서 회사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단기 관세 리스크와 소비경기 불확실성이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시각
필수 소비재 업계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는 특성을 재차 입증했다. 특히 다국적 브랜드가 가진 가격 전가(power to pass on costs) 능력, 글로벌 유통망, 연구개발(R&D) 경쟁력이 실적 방어의 핵심으로 꼽힌다. 콜게이트-팜올리브의 경우, 치약 글로벌 점유율 40%※2라는 절대적 우위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회사가 유기적 성장률을 가이던스 하단으로 제시한 점은 원재료비·물류비 상승,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비용 측면 압박을 뒷받침한다.

향후 투자 관점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① 5개년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실행 속도, ②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단가 개선, ③ 멕시코·태국 등 저비용 생산 거점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 여부다. 이러한 과제가 충족될 경우, 중장기 마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 LSEG: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 산하 시장 데이터 제공 기관.
※2 Euromonitor 기준 2024년 글로벌 구강관리 시장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