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마틴 츠바이크 성장 투자 모델 점수 69%…가속 성장 지속 가능성 주목

미국 월가의 데이터 전문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22개 “구루(guru)” 투자 전략으로 분석한 결과, 코카콜라(NYSE: KO)가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 모델에서 69%의 점수를 받았다. 츠바이크 모델은 이익·매출의 지속적 가속 성장, 적정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를 핵심 지표로 삼아 성장주를 골라내는 방식이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코카콜라를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하며, 점수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69%는 관심권 직전 수준으로, 투자자에게 추가 분석을 요구하는 신호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Coca-Cola Bottles


1. 테스트 결과 세부 내역

발리디아는 츠바이크 모델의 12개 세부 항목을 공개했다. P/E(주가수익비율), 매출·이익 성장률, 분기별 실적 가속, 내부자 거래 등 총 7개 지표에서 PASS를 받았으나, 장기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익 지속성·부채비율 등 4개 항목은 FAIL로 판정됐다.

P/E Ratio : PASS 매출 증가율 vs EPS 증가율 : PASS 분기 매출 성장률 : PASS 최근 분기 EPS : PASS 1년 전 동일 분기 EPS : PASS 현재 분기 이익 성장률(+%) : PASS 3 개 분기 대비 EPS 가속 : PASS
이익 지속성 : FAIL 장기 EPS 성장률 : FAIL 총부채/자기자본비율 : FAIL EPS 가속이 장기 성장률 상회 : PASS 내부자 매매(Insider Transactions) : PASS


2. 무엇이 통과했고 무엇이 실패했나

PASS 지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기 EPS 가속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4개 분기 중 3개 분기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익 증가율을 유지했다. 이는 탄산음료·스포츠음료 부문 가격 인상, 브랜드 믹스 개선, 그리고 비용 절감 프로그램 결과로 풀이된다.

FAIL 지표 중 ‘총부채/자기자본비율’은 2025년 1분기 기준 135%를 기록했다. 츠바이크 모델이 요구하는 40% 이하 기준을 크게 초과한다. 코카콜라는 글로벌 음료 업계에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지만, 과거 잇단 인수·M&A 자금 조달이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용어 해설

P/E Ratio는 ‘주가 ÷ 주당순이익(EPS)’으로, 기업 가치가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싼지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20배 내외면 합리적, 30배 이상이면 고평가로 본다. 코카콜라의 P/E는 23배 수준으로, 소비재 대형주 평균과 유사하다.

총부채/자기자본비율(D/E)은 자본 구조의 안정성을 뜻한다. 100% 초과 시 레버리지 의존도가 높다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츠바이크 모델은 ‘이익이 가속(Acceleration)하는가’에 큰 가중치를 두지만, 동시에 ‘빚을 내 성장했는가’도 살핀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종합 점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4. 마틴 츠바이크 모델의 역사적 성과

마틴 츠바이크(1942-2013)는 1980년대 후반부터 15년간 뉴스레터 투자 성과를 기록해 연평균 15.9% 수익률을 달성했다. 저명한 퍼블리셔 헐버트 파이낸셜 다이제스트(Hulbert Financial Digest)는 위험 조정 수익 측면에서 그를 ‘1위 뉴스레터 편집장’으로 평가했다.

그는 각종 펀드 운용으로 막대한 자산을 모았고,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 41~42층을 합친 펜트하우스를 7,000만 달러에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당시 미국 주거용 부동산 가운데 최고가였다.

투자 철학 측면에서 그는 “이익과 주가는 방향이 같아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이익이 꺾이면 주가도 언젠가는 따라 내려온다는 주장이다.


5. 코카콜라 주가·배당 동향

WSJ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8월 14일 종가 기준 코카콜라 주가는 60.45달러로, 52주 최고가(64.99달러) 대비 7%가량 낮다. 배당수익률은 3.1%로, S&P 500 평균(1.4%)의 두 배를 넘는다. 안정적 현금흐름이 배당 매력을 견인한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면에서 EV/EBITDA 19배는 동일 업종 평균(15배)을 상회한다. 이는 시장이 ‘글로벌 브랜드 프리미엄’과 ‘배당 안정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6.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신한투자증권 뉴욕지점 관계자는 “부채비율만 낮아지면 츠바이크 모델 점수가 80%선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무설탕 탄산·스포츠음료 성장세가 향후 EPS 가속을 추가로 밀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가치투자자는 “부채 상환과 배당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선 현금흐름 관리가 필수”라며 “원재료·물류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EPS 가속이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7. 결론

코카콜라는 “고성장·고배당”이라는 이중 매력을 보유했지만, 높은 부채비율이 츠바이크 모델 점수를 억제하고 있다. 투자자는 현금흐름·부채 축소 속도를 주시하면서, 글로벌 소비 둔화 및 환율 변동 위험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에 포함된 재무·투자 정보는 공시자료 및 발리디아 리포트를 기반으로 사실 그대로 번역·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