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월요일 상승세 이어 추가 반등 기대

【서울 증시 브리핑】 한국 증시는 월요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bargain hunting) 심리가 살아나면서 금융·기술·자동차 업종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화학주는 다소 부진했다.

2025년 8월 4일(현지 시각),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억9,100만 주, 거래대금은 9조6,600억 원이었다. 상한 종목은 677개, 하락 종목은 209개였다.

한국 증시
주요 종목별 등락을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1.23% 상승했고 KB금융 2.26%, 하나금융 0.12%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1.16%, 삼성SDI 1.95%, LG전자 1.74%, 네이버 3.11% 등 기술주도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화학은 0.48%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0.31% 올랐고, SK이노베이션 1.37%, POSCO홀딩스 -0.17%로 혼조세였다. SK텔레콤 1.26%, 한국전력(KEPCO) 2.90%, 현대모비스 0.53%, 현대차 0.48%, 기아 1.98%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해외 증시 동향】

“월가(美 뉴욕 증시)는 금요일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85.06포인트(1.34%) 급등한 44,173.64, 나스닥지수는 403.45포인트(1.95%) 오른 21,053.58, S&P500지수는 91.93포인트(1.47%) 상승한 6,329.94로 각각 마감했다.

이번 랠리는 최근 조정으로 가격이 낮아진 종목을 매집하려는 저가 매수 심리가 주된 동력이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 아마존 주가 급락 등으로 크게 밀리며 나스닥과 S&P500이 사상 최고치 대비 상당 폭 후퇴한 바 있다.

뉴욕 증시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CME그룹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63.1%에서 91.9%로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정책 완화 기대로 연결될 것이라 해석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9월물 가격은 공급 과잉 및 관세 충격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66.27달러로 1.06달러(1.57%) 하락했다.


【국내 경제 일정】 한국은행은 5일 오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이다. 6월에는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2.2%를 기록했었다.

전문가 해설*: 저가 매수(bargain hunting)는 주가 급락 후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행위를 뜻한다. CME FedWatch Tool은 시카고상품거래소가 파생상품 가격을 기반으로 연준의 정책금리 변동 확률을 실시간 산출해 제공하는 지표다. WTI는 세계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미국산 원유를 의미한다.

시장 전망에 대해 국내 증권가는 “월가 강세가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관세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고 평가한다. 코스피는 3,15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속 상승 여부는 미국 경제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