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시장은 화요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던 상승 랠리를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직전 이틀 동안 지수는 200포인트, 약 5%가량 급등해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를 새로 쓴 바 있으며, 28일 종가 기준 4,010.41포인트 위에 머물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예정된 수요일(현지시간) 이후 재차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 기대가 형성됐다. 유럽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반면, 월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아시아 시장에도 긍정적 심리를 전달했다.
코스피는 이날 금융주, 기술주, 자동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32.42포인트(−0.80%) 밀린 4,010.41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 530만 주, 거래대금은 19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락 종목은 499개, 상승 종목은 379개였다.
종목별 등락을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가 0.67% 하락했고 KB금융은 1.36%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와 LG전자는 각각 0.11% 소폭 상승했으나 삼성전자는 2.45% 약세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인 삼성SDI가 9.47% 급등하며 개별 모멘텀을 과시한 것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2.62%), 네이버(+0.80%), LG화학(+2.35%), 롯데케미칼(−0.41%), SK이노베이션(+0.53%), 포스코홀딩스(+0.63%), 한국전력공사(+2.33%) 등이 뒤섞인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부품주의 경우 현대모비스(−0.16%), 현대자동차(−1.57%), 기아(−1.05%)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은 보합권(0.00%)에서 장을 마쳤다.
한편, 뉴욕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78포인트(+0.34%) 오른 47,706.37, 나스닥지수는 190.04포인트(+0.80%) 급등한 23,827.49, S&P500지수는 15.73포인트(+0.23%) 오른 6,890.89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낙관론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시장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연준의 금리 결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어서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에 선뜻 나서기보다 관망세를 택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성명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완화 여부의 단서를 찾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서도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월 소폭 증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59.99달러로, 1.32달러(−2.2%) 내렸다.
WTI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를 뜻하며,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 가운데 하나다. 증산 기대는 공급 증가→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시각
국내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전기차·배터리주 중심의 모멘텀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 신고점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보다 매파적(긴축적)으로 기울 경우, 이익 실현 매물이 늘어 단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또한 최근 급등한 2차전지 섹터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개별 종목별 대응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투자자들은 무역협상, 금리 전망, 기업 실적 등 복합 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위 견해는 기사 작성 과정에서 취합된 시장 참여자·애널리스트 분석일 뿐,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