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속 4거래일 상승을 이어오며 같은 기간 약 220포인트(5.5%) 상승한 가운데, 지수는 4,170포인트대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금요일(현지 기준)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25년 11월 13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아시아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이를 반영해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목요일(한국시간) 장에서 화학주 강세를 바탕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는 약세였고, 기술주와 산업주는 종목별로 혼조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24포인트(0.49%) 오른 4,170.63에 마감했다. 장중 4,123.84에서 4,188.54 사이에서 등락했다. 거래량은 4억 2,175만 주, 거래대금은 17조 3,600억 원이었다. 상승 475개, 하락 383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주요 거래 종목에서는 다음과 같은 등락이 확인됐다. 신한지주 -0.86%, KB금융 -0.89%, 하나금융지주 -0.21%, 삼성전자 -0.29%, 삼성SDI +4.04%, LG전자 -0.43%, SK하이닉스 -0.81%, 네이버 +0.76%, LG화학 +6.61%, 롯데케미칼 +2.59%, SK이노베이션 +0.36%, 포스코홀딩스 +0.94%, 한국전력 +3.36%, 현대차 +1.09%, 기아 -0.51%, SK텔레콤 보합, 현대모비스 보합으로 마감했다.
월가(미국 증시)는 목요일 개장 직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이 진행될수록 낙폭을 키우며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전이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79.86포인트(1.62%) 급락한 47,474.9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36.10포인트(2.29%) 하락한 22,870.36, S&P 500 지수는 114.20포인트(1.67%) 내린 6,736.72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에서 되돌림을 보였다. 디즈니(DIS)가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는데, 디즈니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매출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점이 실망 매물로 이어졌다.
또한 기술주 전반에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지속됐다. 인공지능(AI) 대표주이자 시가총액 상위주인 엔비디아(NVDA)가 큰 폭 하락했고, 브로드컴(AVGO)과 알파벳(GOOGL) 등 기술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월가의 약세는 또한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핵심 경제지표가 예정대로 발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 공백 가능성과 이에 따른 정책·금융시장 가시성 저하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는 해석이다.
국제유가는 목요일 소폭 상승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의 종료가 소비 회복과 에너지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0.22(0.38%) 오른 $58.71을 기록했다.
“이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
해설·맥락: 코스피 차익실현 압력의 배경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단기 과열(Short-term Overbought)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4,170선은 심리적 레벨(일종의 ‘플래토’)로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정(차익실현)하기로 결정하기 쉬운 구간이다. 여기에 미국 증시 급락과 정부 셧다운 이후 데이터 공개의 불확실성이라는 외부 변수까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는 매물 출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성장주·기술주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섹터별 수급은 엇갈린다. 화학 업종은 LG화학(+6.61%)과 롯데케미칼(+2.59%) 등에서 확인되듯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융주는 신한지주(-0.86%), KB금융(-0.89%), 하나금융(-0.21%) 등 약세가 이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리 향배와 경기 민감도에 대한 방어적 포지셔닝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형 기술주에서는 삼성전자(-0.29%)와 SK하이닉스(-0.81%)가 소폭 약세였지만, 삼성SDI(+4.04%) 등 일부 2차전지주는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며 종목 장세를 시사했다.
월가 변수의 파급 측면에서 보면, 디즈니(DIS)는 이익은 서프라이즈, 매출은 미스라는 엇갈린 실적이 주가 변동성으로 직결됐다. AI 서플라이 체인의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 그리고 빅테크 알파벳(GOOGL) 약세는 고평가 논쟁이 재점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서는 아시아 기술주 전반의 위험 프리미엄 확대와, 코스피 내 반도체 대형주 수급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WTI 12월물의 소폭 반등은 에너지·화학 업종의 마진 및 실적 기대에 미묘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유가가 완만히 상승할 경우 정유·화학에는 혼재된 영향(재고평가·스프레드)이 나타나지만, 이번 보고된 수준의 완만한 상승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셧다운 종료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에 기댄 측면이므로, 실제 수요 지표의 확인이 뒤따라야 한다.
용어·배경 설명
정부 셧다운(Government Shutdown)은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이 제때 의회 승인에 이르지 못해 비필수 부문의 행정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말한다. 셧다운이 길어지면 경제지표 공표 지연과 행정 서비스 차질이 발생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차익실현(Profit Taking)은 주가가 일정 수준 상승한 뒤 투자자가 보유 종목을 매도해 실현수익을 확정하는 행위를 뜻한다.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심리적 가격대(예: 4,170선)를 전후로 매물대가 집중되며, 이때 증시는 숨 고르기 혹은 되돌림을 보일 수 있다.
WTI 12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의 인도 월을 의미한다. 선물가격은 경기 기대, 재고, 산유국 정책, 환율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플래토(Plateau)는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수평적으로 머무는 구간을 뜻하는 시장 용어다. 심리적 저항·지지와 맞물리며 추세 전환 또는 추세 재개의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액티브(Actives)는 해당 거래일에 거래가 활발했던 주요 종목을 가리킨다. 거래량과 변동성, 뉴스 노출 빈도 등으로 식별되며, 시장 미세구조를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