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경제고문 케빈 하셋(Kevin Hassett)이 금요일 인터뷰에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경제적 충격이 당초 예상을 넘어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연방정부가 재개되면 경제가 신속히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를 함께 밝혔다. 이번 발언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ox Business Network) 출연 자리에서 나왔다.
2025년 11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하셋은 현재 38일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여행·레저 산업을 중심으로 충격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항공 이동 수요가 추가로 위축될 경우 단기 경기 흐름이 눈에 띄게 둔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업종별로 분화된 충격의 강도를 짚었다.
하셋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Mornings with Maria’에 출연해 여행·레저 분야가 이번 셧다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행과 레저는 지금 정말로 심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타격이 계속되고, ‘항공여행’ 쪽 상황이 앞으로 1~2주 더 나빠진다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이기도 한 하셋은 건설 프로젝트가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노동시장도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정부 기능의 장기 중단이 초래한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즉, 연방정부의 각종 심사·허가·계약 집행이 멈추면서 민간 부문의 의사결정과 집행이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취지다.
하셋은 또한, 지난주 보다 강경한 코멘트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와 달리, 미국 경제의 어느 부문도 ‘침체(recession)’에 들어갔다고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부문별 약화 신호를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침체 진단을 내리지는 않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하셋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에 금리 조정(인상·인하) 기조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로 시사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는 셧다운으로 누적된 불확실성과 실물경제의 일시적 약세를 감안할 때, 정책 시그널의 타이밍과 강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하셋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방정부가 재개되는 즉시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셧다운 종료가 가져올 행정·집행 기능의 정상화가 경제 활동 전반의 재가동으로 즉각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용어·맥락 해설: ‘정부 셧다운’이란 무엇인가
정부 셧다운은 연방의회가 예산안 또는 임시 지출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뜻한다. 이때 필수 서비스(예: 안보·치안 등)는 유지되지만, 다수의 부처·기관에서 계약 집행, 심사·허가, 통계 발표, 일부 대민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멈출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불확실성’은 바로 이 행정 공백이 민간 투자와 소비, 고용 결정에 지연·보류를 유발하는 점을 가리킨다.
여행·레저와 ‘항공여행이 더 나빠진다’는 의미
하셋이 지목한 여행·레저는 항공·숙박·관광·오락 등 소비가 밀집된 분야다. 여기서 “air travel thing goes south”라는 표현은 항공여행 수요나 운영 환경이 추가로 악화되는 상황을 뜻한다. 항공 운항과 공항 운영의 차질은 예약 취소, 이용객 감소, 연쇄 지연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레저·숙박·관광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하강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가경제위원회(NEC)와 노동·건설 둔화 언급의 함의
NEC(국가경제위원회)는 백악관 내 경제정책 조율 기구로, 부처 간 정책을 총괄·조정한다. 하셋이 건설 프로젝트 둔화와 노동시장 약화를 지적한 대목은, 정부 발주·승인 절차의 중단이 민간 현장 집행을 늦추고 채용·근로시간 등에 보수적 대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정부 행정 지연 → 민간 의사결정 보류 → 실물 활동 둔화라는 전형적 전달 경로를 요약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조정 일시 중단’ 시사와 시장 커뮤니케이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12월에 금리 조정(상하)을 멈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는 점에 대해, 하셋은 유감을 표했다. 통화정책의 ‘일시 중단(pause)’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 추가 조정 신호를 미루는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정책 당국의 발언은 가계·기업의 기대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하셋의 반응은 현재의 불확실성 국면에서 정책 시그널 관리의 민감성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핵심 포인트 정리 해설
1) 하셋은 38일째 지속된 셧다운이 여행·레저에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 항공여행 환경이 1~2주 추가 악화될 경우, 해당 업종에서 단기 하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3) 건설 둔화와 노동시장 약화는 불확실성의 직접적 결과로 언급됐다. 4) 그는 ‘침체’로 규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5) 파월 의장의 12월 금리 ‘일시 중단’ 시사에 대해서는 실망을 표시했다. 6) 정부가 재개되면 신속한 회복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재강조했다.
독자 안내: 기사에서 언급된 인물·기관 참고
•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고문,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로 소개됨.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스콧 베센트: 기사에서는 재무장관으로 언급됨.
•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경제·금융 중심의 미국 방송 채널, 본 인터뷰가 진행된 매체.
• 인베스팅닷컴: 본 보도를 전한 매체.
전문적 시사점
하셋의 메시지는 충격의 ‘깊이’보다 ‘지속기간’이 단기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그의 언급대로 여행·레저와 항공에서 악화가 1~2주 더 연장될 경우, 해당 업종의 수요·가동률·현금흐름이 압박받으며 단기 하강이 확인될 수 있다. 반대로, 연방정부 재개가 신속히 이뤄질 경우, 그는 행정 기능 정상화→민간 활동 복원으로 이어지는 상대적으로 빠른 되돌림을 기대하고 있다. 요컨대 현 국면은 정책·행정 이벤트의 타이밍이 핵심 변수가 되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