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런, 피셔의 가격 대비 매출 비율(P/S) 모델에서 90% 고득점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2025년 9월 10일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셰브런(Chevron Corporation, 티커: CVX)은 케네스 피셔의 가격/매출 투자 전략에서 90%의 평가 점수를 획득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총 22개 ‘구루 전략’을 추적하고 있으며, 그중 피셔 모델은 가치주 선별에 초점을 맞춘다. 해당 모델은 P/S(주가 대비 매출) 비율이 낮고, 장기 이익 성장세가 유지되며,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과 안정적인 순이익률(Net Profit Margin)을 기록하는 종목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주요 평가 결과
발리디아는 CVX를 ‘대형 가치주(Oil & Gas Operations 산업)’로 분류하며, 80% 이상이면 모델이 매수 관심을 가질 만한 수준, 90% 이상이면 강력한 관심으로 본다. CVX는 이에 해당하는 90%를 달성해 투자 매력이 높게 평가됐다.
발리디아가 공개한 세부 평가표는 다음과 같다1:
• PRICE/SALES RATIO: PASS
• TOTAL DEBT/EQUITY RATIO: PASS
• PRICE/RESEARCH RATIO: PASS
• PRICE/SALES RATIO(중복 항목): FAIL
• LONG-TERM EPS GROWTH RATE: PASS
• FREE CASH PER SHARE: PASS
• THREE YEAR AVERAGE NET PROFIT MARGIN: PASS
P/S 비율 항목이 한 번은 ‘통과’, 다른 한 번은 ‘실패’로 기재된 것은 피셔 모델 내 세부 기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첫 번째 평가는 현재 P/S 비율이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낮은지를 보며, 두 번째 평가는 역사적 평균 또는 절대 수치(1.5배 이하 등)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한다.
케네스 피셔 모델이란?
케네스 피셔(Kenneth Fisher)는 ‘성장 투자 대가’로 불리는 필립 피셔(Philip Fisher)의 아들이자, 1984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Super Stocks』를 통해 P/S 비율의 중요성을 월가에 처음 정착시킨 인물이다.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 숲속에 자리한 자산운용사 Fisher Investments를 이끌며,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컨트래리언(Contrarian) 전략을 강조한다.
피셔 모델은 ‘낮은 가격에 매출을 많이 사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논리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인 PER(주가수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과 달리, 매출은 회계적 재량이 상대적으로 작아 기업의 체질을 비교적 정확히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모델 외 주요 참고 지표
리포트에는 CVX 외에도 ‘대형 성장주 포트폴리오’, ‘고모멘텀 종목’, ‘배당 귀족 2023’ 등 다양한 팩터 기반 섹터·테마 링크가 포함됐다. 다만 이들 링크는 추가 정보 제공용으로, CVX 평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웨이그 등 장기 초과수익을 기록한 ‘투자 구루’들의 전략을 그대로 추적·모델화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국내 증시에서도 국제 유가 변동성과 에너지 전환 이슈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셰브런과 같은 메이저 오일 메이저의 현금흐름 창출력과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자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높은 배당 수익률과 안정적인 배당 성장 기록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발리디아 모델이 단순한 팩터 스크리닝에 기반한 만큼, 정성적 요인(정책 리스크·환경 규제·프로젝트 오버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건이 강화되고 있어,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ESG 평가 추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1 해당 평가는 발리디아 공식 웹사이트 Guru Analysis·Factor Report 섹션에 기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