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인 RV, 레이지데이즈 자산 인수 추진…주가 145% 급등

레이지데이즈 홀딩스(NASDAQ:GORV) 주가가 145% 급등했다. 이는 미국 최대 가족 운영 레저용 차량(RV) 딜러십 그룹인 캠퍼스 인 RV(Campers Inn RV)가 레이지데이즈의 거의 모든 자산과 자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의향서(letter of intent·LOI)’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캠퍼스 인 RV의 전국 딜러십 네트워크는 22개 주, 48개 매장으로 확대된다. 특히 테네시·콜로라도·유타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LOI에 따라 캠퍼스 인 RV는 애리조나 투손, 콜로라도 존스타운, 플로리다 세프너, 테네시 녹스빌, 유타 세인트조지 등에 위치한 레이지데이즈 매장을 거래 완료 후에도 동일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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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조건 및 세부 내역

이번 거래 가치는 가구·비품·설비·부품·영업권 등 유무형 자산을 포함해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1)로 책정됐다. 여기에 당일 재고 RV 차량 및 부동산 평가 가액은 별도 산정될 예정이다.

캠퍼스 인 RV는 추수감사절(2025년 11월 27일) 이전, 늦어도 2025년 12월 1일까지 본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측이 합의할 경우, 매장별 순차 클로징 방식도 허용된다.

레이지데이즈의 플로리다 세프너 매장(부지 129에이커)은 세계 최대 단일지점 RV 딜러십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가 끝난 뒤 이 매장은 ‘Lazydays by Campers Inn RV’로 명칭이 변경된다.


계약상 핵심 조항

캠퍼스 인 RV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100만 달러의 예치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클로징 시 총매입가에 전액 충당된다. 또한 레이지데이즈가 배타적 협상 기간(2025년 10월 6일까지) 내에 더 나은 인수 제안을 따를 경우, 1,000만 달러의 위약금(break-up fee)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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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zydays Tampa-area dealership in Seffner, FL is expected to operate under the name ‘Lazydays by Campers Inn RV’ after the closing.” — 공식 발표문 중


배경 및 산업적 의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RV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RV 딜러십 업계는 통합 및 규모 확대를 통해 재고 관리·서비스 네트워크·자본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캠퍼스 인 RV의 이번 인수는 이러한 규모의 경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캠퍼스 인 RV는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공격적인 M&A를 통해 빠른 전국화에 나서 왔다. 반면 레이지데이즈는 최근 몇 년 수익성 둔화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달 능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캠퍼스 인 RV가 레이지데이즈 자산을 흡수함으로써 동남부·서부 지역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LOI(letter of intent)는 정식 계약에 앞서 거래 구조·가격·조건에 대한 양측의 구속력 있는 의사 표현 문서다. 대부분의 경우 구체적 실사(due diligence) 후 최종 매매계약(definitive agreement)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실사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향후 전망과 전문적 시각

주식시장은 ‘거래 성사 기대감’을 즉각 반영해 레이지데이즈 주가를 145%나 끌어올렸다. 그러나 통상적인 M&A 리스크—예컨대 규제 승인, 재무 실사, 직원·고객 이탈—가 남아 있음을 감안하면, 단기 급등 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RV 업계는 금리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여력 위축이라는 구조적 리스크도 안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캠퍼스 인 RV가 대규모 통합 이후에도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장거리 차량 여행은 여전히 대중적 레저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경기 회복과 함께 RV 수요가 재차 확대될 경우, 대형 딜러십 체인의 시장 주도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 원/달러 환율 1,300원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