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라, 밸리디아 멀티팩터 모델서 만점…저변동성·모멘텀 동시 확보

밸리디아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 최고 점수 기록

미국 건설·농업 기계 업계의 대표 기업인 캐터필라(Caterpillar Inc., 티커: CAT)밸리디아(Validea)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100%의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핌 판 블리트(Pim van Vliet) 책임연구원이 제시한 전략에 기반하며, 저변동성·강한 주가 모멘텀·높은 순지급수익률을 동시에 갖춘 종목을 선별한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22가지 ‘투자 구루’ 모델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는 그 가운데서도 판 블리트식 다중 요인 전략을 적용했다. 해당 전략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 장기간에 걸쳐 변동성이 큰 종목을 초과수익률로 앞선다는 ‘저위험 패러독스’를 실증 연구로 뒷받침한다. CAT는 시가총액, 주가 표준편차, 12개월 모멘텀,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등 핵심 요소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종 ‘PASS’ 판정을 획득했다.


세부 평가 지표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대형주 요건 충족
주가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 3년 기준 변동성이 동종업계 평균 대비 낮음
12개월 모멘텀(Twelve-Minus-One Momentum): NEUTRAL – 최근 1년 대비 직전 1개월 주가 수익률 중간 수준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 배당·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가 시장 평균 수준
최종 등급(Final Rank): PASS – 종합 점수 100%

‘순지급수익률’은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률을 합산해 계산한 지표다. 높은 순지급수익률은 현금흐름이 풍부하고 주주환원 정책이 적극적임을 시사한다. ‘12개월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해 단기 과열·과매도를 걸러내는 방식이다.

주목

전략 창시자: 핌 판 블리트

판 블리트는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에서 재무·경영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저위험·보수적 주식 전략 연구를 선도해 왔다. 그의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국내 미출간)은 “더 큰 위험이 더 큰 수익을 보장한다는 전통적 통념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판 블리트는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 오히려 높은 종목을 장기적으로 앞선다”는 실증 결과를 다수의 학술지에 발표했다.


업종·기업 개요

캐터필라는 건설·광업용 중장비, 디젤·천연가스 엔진, 산업용 가스터빈 등을 생산·판매한다. 2025년 9월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750억 달러(약 233조 원)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북미 주택·고속도로 건설 수요 회복, 자원 채굴 프로젝트 재가동 등 거시적 순풍이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 중국·남미 경기 둔화, 공급망 병목 등 주요 리스크 요인도 병존한다. 저변동성 전략은 단기 급등락을 억제해 투자자 피로도를 낮출 수 있으나, 경기 과열 국면에서 상대적 수익률이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 분석 및 시사점

밸리디아 모델에서 90% 이상 점수는 ‘매우 높은 관심(Strong Interest)’ 구간으로 분류된다. CAT가 100% 만점을 기록했다는 사실1) 밸류에이션 안정성, 2) 재무 건전성, 3) 주식 변동성 관리 세 측면 모두에서 모범 사례임을 시사한다. 특히 건설·농업 기계 섹터는 경기 민감도가 높지만, 캐터필라는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글로벌 부품·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실적 변동폭을 최소화해 왔다.

주목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위험·고수익 팩터가 입증된 대형주를 포트폴리오 코어 자산으로 편입함으로써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고배당·자사주 매입 덕분에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투자 용어 간단 해설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는 주가가 평균값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측정하는 통계 지표다. 값이 낮을수록 변동성이 적다.
저변동성 주식(Low-Volatility Stocks)은 시장 변동이 클 때 하락폭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위험 조정 수익률이 우수했다.
멀티팩터 전략은 가치·모멘텀·품질·저변동성 등 여러 팩터를 동시에 고려해 종목을 선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