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TSX 선물 소폭 하락…이번 주 물가 지표·잭슨홀 심포지엄 관망

토론토증권거래소(TSX) 60 지수 선물이 19일 새벽(현지시간) 소폭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캐나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 연설하는 잭슨홀 중앙은행 심포지엄을 앞두고 포지션을 재조정하며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 43분(북미 동부시각 06:43) 기준 S&P/TSX 60 지수 9월물 선물은 전장 대비 -2포인트(-0.1%)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TSX 종합지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폭(0.02%) 내렸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0.5%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려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캐나다 현지 브로커 코멘트


■ 미 선물시장, 숨 고르기…잭슨홀·트럼프·젤렌스키 회담 대기

같은 시각 미국 다우존스 선물은 57포인트(-0.1%) 하락했고, S&P500 선물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0.1%씩 밀렸다. 전주 월가 주요 지수는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주초에는 실적 발표 마무리·지정학 리스크·연준 행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잠재적 평화협정 윤곽에는 러시아가 남부 헤르손·자포리자 지역에서 철수하는 대신,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일부를 양도하는 방안이 담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젤렌스키가 모스크바 요구를 수용하면 전쟁을 즉각 끝낼 수 있다”고 압박했다.


■ 잭슨홀 심포지엄: 연준의 9월 25bp 인하 시나리오 주목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학계·투자자들이 모이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23일 개막하며, 파월 의장은 24일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가이던스를 제시할 예정이다.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CPI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만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강세를 보이며 50bp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잭슨홀 회의는 1982년부터 와이오밍주 리조트 타운 잭슨에서 열려 온 세계적 정책 콘퍼런스로, 연준의 장·단기 전략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트렌드를 점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2분기 실적 막바지: 월마트·타깃에 소비 둔화 여부 집중

이번 주 월마트(WMT), 타깃(TGT)을 비롯해 홈디포(HD), 로우스(LOW), TJX 등 대형 리테일러가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약 90%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81%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대중국 관세가 소비 심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제기된다.

IT·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워크데이(WDAY), 알리바바(BABA), 바이두(BIDU), 팔로알토네트웍스,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종목들은 클라우드·인공지능·사이버보안 등 고성장 테마 노출도가 높아, 최근 나스닥 강세의 바로미터로 분석된다.


■ 원자재 동향: 유가 반등·금 가격 회복

브렌트유 10월물은 06:51 ET 기준 배럴당 $66.04(+0.3%),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62.22(+0.4%)로 전일 급락분 일부를 만회했다. 지난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추가로 압박하지 않기로 하면서, 러시아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같은 시각 금 현물은 온스당 $3,347.31(+0.4%)로 2주 만의 반등에 성공했으며, 10월물 금 선물도 $3,392.92(+0.3%)를 기록했다. 전쟁 장기화 불확실성과 잭슨홀을 앞둔 관망 심리가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미 달러화 약세를 유발하면서 금값 상승을 지원했다.


■ 용어설명 및 시장 시사점

TSX 60은 캐나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 6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S&P500에 대응하는 벤치마크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연준이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할 때가 많아, “파월 스피치” 한 마디에 미 국채·주식·환율이 급변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CPI와 파월 연설이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최근 랠리를 이어온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대로 소비·노동지표 부진이 확인되면 완화적 정책 기대가 높아져 위험자산 랠리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