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6월 건축 허가액 9% 감소…온타리오 주가 하락세 주도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캐나다 전체 건축 허가 총액은 전월 대비 12억 캐나다달러(−9.0%) 감소한 12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특히 온타리오 주의 기관용(institutional) 건축 허가가 14억 달러 줄어든 것이 전체 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해 5월 온타리오 주가 증가세를 주도했던 흐름이 한 달 만에 급반전된 결과다.

물가 변동을 제거한 불변가격 지수(Constant Dollar, 2023=100) 기준으로는 6월 허가액이 전월 대비 9.5%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증가했다. 이는 높은 물가 환경에서도 건설 부문의 실질 활동이 지난해보다 여전히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비(非)주거용 부문: 꺾인 기관용, 선방한 산업용

6월 비주거용 건축 허가액은 8억6,380만 달러 감소한 49억 달러에 그쳤다. 가장 큰 요인은 온타리오 주의 기관용 부문이 19억 달러에서 5억3,800만 달러로 급감한 것이다.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점으로, 알버타(+4억5,540만 달러)의 레드디어(Red Deer) 광역경제권 내 대형 병원 신축 허가가 전국 기관용 수요를 상당 부분 지탱했다.

상업용(commercial) 허가는 8,740만 달러 줄었다. 지역별로는 퀘벡(−1억1,360만 달러)·브리티시컬럼비아(−3,890만 달러)·노바스코샤(−3,390만 달러)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온타리오(+1억3,960만 달러)가 물류창고·실내 레저시설·소매점 신축 허가를 통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반면 산업용(industrial) 부문은 1억9,270만 달러 증가했다. 주요 지역은 퀘벡(+1억3,640만 달러)과 온타리오(+7,810만 달러)로, 제조업 및 물류 인프라 확충이 활발했다.


주거용 부문: 다가구·단독주택 모두 꺾여

6월 주거용 건축 허가액은 3억1,800만 달러 감소해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다가구(multi-family) 부문이 4억8,680만 달러나 줄며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는데, 이는 전월 같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국 다가구 부문은 1억4,450만 달러 하락한 46억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온타리오(+2억6,110만 달러)가 일부 낙폭을 완충했다. 단독주택(single-family)은 2억1,735만 달러 감소한 24억 달러로, 온타리오(−9,110만 달러)와 알버타(−3,690만 달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2분기(4~6월) 누적 동향: 5개 분기 연속 상승세 마침표

2025년 2분기 전체 건축 허가액은 367억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9억 달러 감소하며 5분기 연속 상승 행진이 종료됐다. 주거용이 38억 달러 줄어든 반면, 온타리오의 비주거용이 25억 달러 증가해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주거용 허가액은 전 분기 대비 15.0% 감소한 217억 달러로, 다가구 부문(−30억 달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온타리오(−16억 달러)와 브리티시컬럼비아(−13억 달러)의 급감이 주요 배경이며, 토론토 광역권의 불변가격 기준 허가액은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2024년 3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1년간 승인된 주거용 유닛 수는 30만5,4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만7,900가구(+14.2%)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공급 확대 전략과 맞물려 중장기적인 주택 수급 개선 기대를 낳고 있다.

비주거용 허가액은 20억 달러 늘어난 1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도 요인은 온타리오의 기관용 부문(+14억 달러)으로, 세인트캐서린스–나이아가라(St. Catharines–Niagara) 및 레드디어 지역의 대형 병원 프로젝트가 전국 기관용 허가액을 56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용어 및 배경 설명

건축 허가(Building Permit)란 지방자치단체가 건설·증축·개조 등을 허용하기 위해 발급하는 공식 인허가 문서다. 허가액 증감은 향후 건설 투자와 노동 수요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기관용( institutional )은 병원·학교·정부청사 등 공공 목적의 비주거 건축물을, 상업용은 사무실·소매점·창고·호텔 등을, 산업용은 공장·물류센터·발전소 등을 의미한다. 또한 불변가격(Constant Dollar)은 물가 상승률을 제거해 실질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경제 지표의 기저효과(base effect)를 줄여준다.


전문적 관점 및 시사점

전문가들은 온타리오 주 기관용 부문의 급락을 단순한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형 공공 프로젝트는 승인 시점이 불규칙하게 몰리는 경향이 있어 월 단위 변동성이 크다. 오히려 2분기 비주거용 허가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주거 부문은 금리 부담·자재비 상승·노동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허가액이 감소했다. 다만 승인 유닛 수가 증가한 것은 지방정부 인·허가 절차 간소화, 연방의 세제 인센티브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된다면 착공으로 이어지는 실질 수요까지 연결될지는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종합적으로 캐나다 건설경기는 주거 부문의 단기 조정공공·산업 부문의 구조적 확장이 병존하는 양상이다. 물가조정 기준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점은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지역·부문별 편차가 확대되고 있어 정책 입안자들의 세분화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