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 토론토 종합지수 0.7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마감

캐나다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산업재·경기소비재·부동산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 내려갔다. 대표 지수인 S&P/TSX 컴포지트는 전장 대비 0.78% 오른 20,30X.XX포인트*최종 확정치 아님에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산업재(Industrials)·경기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부동산(Real Estate) 업종이 주도했다. 세 업종 모두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데, 최근 북미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부 종목별로는 퍼스트 매제스틱 실버(First Majestic Silver Corp.)가 10.03%(+1.31캐나다달러) 급등해 14.37달러에 마감하며 3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에이콘 그룹(Aecon Group Inc.)도 9.55%(+2.08달러) 오르며 23.86달러로 올라섰고, 앳킨스릴리스 그룹(Atkinsrealis Group Inc.)은 7.99%(+7.69달러) 급등해 103.95달러로 신고가 랠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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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버밀리언 에너지(Vermilion Energy Inc.)는 3.30% 하락한 10.26달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큐어 에너지 서비스(Secure Energy Services Inc.) 역시 3.23% 밀린 16.19달러에 거래를 끝냈고, 전자 제조 서비스업체 셀레스티카(Celestica Inc.)는 3.02% 내린 340.15달러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540개, 하락 종목은 351개, 보합은 75개로 토론토 증권거래소(TSX) 전반에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특히 퍼스트 매제스틱 실버가 3년래 최고가를, 앳킨스릴리스가 사상 최고가를 각각 경신해 개별 종목 모멘텀도 두드러졌다.


시장 변동성·원자재 동향

옵션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S&P/TSX 60 VIX 지수는 4.60% 내린 9.9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VIX가 하락하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22% 내린 온스당 3,674.02달러로 소폭 조정받았다. 유가는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7%(-1.38달러) 하락한 배럴당 62.29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1.81%(-1.22달러) 내린 66.2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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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는 미 달러 대비 0.23% 변동 없이 0.72달러에, 유로 대비 0.14% 변동 없는 0.62유로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25% 하락한 97.50을 나타냈다.


전문가 시각 및 추가 해설

“TSX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것은 경기 민감주 상승세낮은 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작용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다.

S&P/TSX 컴포지트 지수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230개 대형 우량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미국의 S&P500, 한국의 코스피와 같은 성격으로 읽을 수 있다.

VIX 지수는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추정한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이 안정을, 높을수록 불안을 나타낸다. TSX 60 VIX는 캐나다 대형주 60개로 구성된 TSX 60 옵션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한다.

선물(Futures)이란 장래의 특정 시점에 자산을 일정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계약한 파생상품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금·유가 선물 가격은 현물가격에 대한 향후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상승 랠리를 두고 “강력한 매크로 지표와 함께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유가 하락세가 에너지 섹터 실적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향후 증시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