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Air Canada)가 수천 명 규모의 객실 승무원 파업 종료와 함께 일요일(현지시간)부터 항공편 운항을 전면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가 패티 하이두(Patty Hajdu) 고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파업 중단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2025년 8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IRB는 에어캐나다와 계열사 에어캐나다 루즈(Air Canada Rouge)의 모든 승무원이 동부시간(ET) 8월 17일 14시(18:00 GMT)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파업 여파로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여행객의 불편이 극심했으나, 이번 명령으로 항공사 운영 차질은 우선 해소될 전망이다.
“승무원은 회사의 핵심이며, 고객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위해 신속한 복귀가 필요하다.”1
CIRB의 결정문은 승무원 복귀 시한과 함께 회사 측에도 같은 시한 내에 정상 운항 체계를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파업은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대규모 객실 승무원 파업이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근무 스케줄 개선, 승무원 대체 인력 축소 등을 요구하며 수개월간 사측과 협상을 벌여 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수천 명의 승무원이 8월 15일 새벽부터 집단적으로 업무를 거부하면서 전 세계 노선에 대혼란이 빚어졌다.
전문용어 및 기관 해설
CIRB는 캐나다 연방 정부 산하의 준사법 기구로, 노사 분쟁 중재 및 필수 공공 서비스 유지와 관련된 긴급 명령을 발동할 권한을 가진다. 패티 하이두 고용부 장관은 연방 내 노동·고용 정책을 총괄하며, 필수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대중의 안전과 경제적 이해”를 근거로 CIRB에 직접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국제선 연결 특성상 에어캐나다는 글로벌 공급망과 환승 네트워크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장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캐나다뿐 아니라 북미·유럽 노선 전반에 수조 원 규모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여름 성수기에 발생해 관광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줬다.
노조의 다음 수순
노조 지도부는 “파업은 멈추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요구 사항은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회사와 노조는 CIRB 명령으로 일단 파업을 중단하지만,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향후 수주 내 재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파업 종료가 근본적인 갈등 해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추가 갈등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항공권 환불·대체편 안내
에어캐나다는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취소 항공편 700여 건의 환불·변경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들은 ‘Manage Bookings’ 메뉴에서 대체편 조회가 가능하며, 항공사 콜센터는 24시간 운영 중이다. 특히 성수기 항공권 가격 변동이 큰 만큼, 전문가들은 “항공권 보유 고객은 가급적 빠르게 스케줄을 확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분석 및 전망
이번 사건은 북미 항공업계에서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인력 부족과 근로 조건 개선 요구가 표면화된 사례로 꼽힌다. 향후 캐나다 정부와 항공사 간 ‘필수 서비스’ 지정 범위를 둘러싼 정책적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파업 사태를 계기로, 자동화·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해 승무원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트렌드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편집자 시각
전문가로서 필자는 CIRB의 신속한 개입이 대규모 물류 차질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 점에 주목한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강제 복귀가 반복될 경우, 노사 협상력 균형이 왜곡돼 분쟁이 장기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단기적 운영 정상화와 함께 구조적 해결책 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