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토 아르헨 경제장관, 외환보유고 확충·국채 바이백 추진…페소는 환율 밴드 내 관리 유지

아르헨티나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이 뉴욕에서 투자자들에게 국가채무(주권채) 재매입외환보유고 구축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페소화가 설정된 환율 밴드 안에서 거래되는 현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추진되는 조치라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으며, 해당 보도는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했다고 알려졌다.

2025년 11월 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뉴스직접적 정보를 가진 소식통들을 인용해 카푸토 장관의 발언과 정책 방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 정부는 시장 내에서의 신뢰 회복대외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국채 바이백외환보유고 축적을 병행할 계획이다.

카푸토 장관은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금요일 회의에서 약 40명의 투자자들과 만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페소화의 완전 자유변동(플로팅)을 도입할 의사가 없으며, 현행 환율 밴드 관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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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통화를 완전 변동환율로 전환할 의도가 없으며, 설정된 밴드 내에서 거래되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카푸토 장관이 투자자들에게 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아울러 카푸토 장관은 인플레이션 추세와 페소 수요에 따라 환율 밴드 조정 속도월 1.5%까지 가속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밴드의 상·하단이 월 1%씩 조정돼 페소화의 점진적 약세를 허용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점진 조정 방식은 소위 크롤링 밴드로 불리며, 급격한 변동을 피하면서도 환율의 방향성을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장치다.

보도에 따르면 카푸토 장관은 30일 이내 정책 패키지의 전체 구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외환보유고 축적세부 일정, 부채(국채) 바이백 계획, 그리고 부채-교육 연계 채권(debt-for-education bond) 도입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해당 패키지는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정책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편, JP모건체이스와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정규 근무시간 외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공식문서 공개 이전 단계에서의 비공식 브리핑 성격을 시사한다.

이달 초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르헨티나가 최종적으로 은행 대출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밀레이 대통령이 문제 많은 경제를 개편하는 데 있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는 국제 금융권 핵심 인사의 시장 신뢰가 일정 부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공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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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10월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정당의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유권자들로부터 경제 개혁을 지속 추진하라는 정치적 위임을 부여받았다. 해당 개혁에는 강력한 긴축 조치가 포함돼 왔으며, 이번 외환보유고 확충부채 구조 관리 구상은 그 연장선에 있다.


핵심 개념 해설

환율 밴드: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허용하는 환율의 상·하한 범위를 뜻한다. 밴드 내에서 환율은 시장에 맡기되, 상·하단을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 월 1% 또는 1.5%의 밴드 조정은 이 상·하단 자체를 매월 일정 비율씩 이동시키는 것으로, 흔히 크롤링 밴드라고 부른다.

국채 바이백: 정부가 발행된 주권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정책이다. 부채 상환 부담의 완화, 시장금리 안정, 가격 왜곡 완화 등을 겨냥할 수 있다. 다만 외화표시 채권을 현금(외화)으로 되사면 외환보유고 소진과의 균형을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외환보유고 축적: 중앙은행이 보유하는 외화 자산(달러, 유로, 금 등)을 늘리는 정책이다. 대외지급 능력환율 방어력을 강화한다. 통화 방어와 채무 지속가능성 신호로 기능할 수 있지만, 동시에 내수 유동성과 금리, 수입 비용 등에 파급을 미칠 수 있다.

부채-교육 연계 채권: 보도에서 언급된 debt-for-education bond교육 관련 지출 또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설계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세부 구조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30일 이내 공개될 전체 구상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전해졌다.


시장적 함의와 실무 체크포인트

정책 조합의 방향성: 외환보유고 축적국채 바이백은 상충할 수 있는 목표를 동시 추구하는 면이 있다. 바이백은 신용도 개선 신호를 줄 수 있으나, 외화 유출을 수반할 수 있다. 반대로 보유고 축적은 대외안정성을 높이지만, 내수 유동성·수입 비용·환율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밴드 조정 속도(월 1%→최대 1.5%)를 활용해 환율 경로를 미세조정하며 균형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환율 체제: 완전 자유변동 대신 밴드 관리를 명확히 한 점은 변동성 관리 의지를 시사한다. 이는 통화 신뢰 회복에 우호적일 수 있으나, 밴드 신뢰성 유지를 위한 정책 일관성외환보유고 수준이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향후 일정: 30일 이내 제시될 전체 구상이 핵심이다. 시장은 1) 보유고 축적의 분기별·월별 타임라인, 2) 바이백 방식과 규모, 3) 부채-교육 연계 채권의 구조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경제부의 공식 코멘트는 아직 미확정 상태여서, 공식 발표가 나올 때 세부 조건이 변동될 가능성도 점검해야 한다.

정치적 배경: 10월 중간선거 압승으로 확보된 정치적 동력은 개혁 추진의 중요한 후방 지원이다. 다이먼 CEO의 긍정적 발언은 국제 금융 커뮤니티 내 기대감을 반영한다. 다만 보도 범위를 넘어서는 가정이나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정책의 구체적 파라미터는 향후 30일 내 공개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