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종합지수 0.50% 하락…유틸리티·은행·광업주 약세

카사블랑카 증시가 거래를 마감한 18일(현지시간) 모로코 전종합지수(Moroccan All Shares·MASI)는 전장보다 0.50% 떨어지며 약세를 기록했다. 유틸리티·은행·광업 섹터가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CSE)에서 내린 종목 수가 오른 종목 수를 크게 앞질렀다. 투자자들이 대형 배당주 위주로 차익을 실현하는 가운데, ▲전력·수도 등 필수 공공서비스기업(유틸리티) ▲국내 상업은행 및 금융지주(은행) ▲주요 광산회사(광업)들의 동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상승 상위 종목으로는 Ennakl Automobiles(NKL)이 9.98%(+3.79포인트) 급등한 41.75디람에 마감하며 5년 만의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어 Societe des Boissons du Maroc(SBM)이 6.03%(+120.00포인트) 오른 2,110.00디람, 전자결제 솔루션 업체 S2M이 4.57%(+29.00포인트) 상승한 664.00디람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하락 상위 종목은 Afric Industries(AFI)로, 5.31%(-18.65포인트) 밀린 332.50디람을 기록했다. 이어 식용유·가공식품 기업 Lesieur Cristal(LES)이 5.00%(-15.00포인트) 떨어져 285.00디람에, 은·아연 등 비철금속 광산기업 Miniere Touissit(CMT)이 4.46%(-124.00포인트) 하락해 2,656.00디람에 장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하락 종목 41개, 상승 종목 13개, 보합 7개로 매도 우위 장세가 확연했다.1


상품(Commodity) 시장 동향

국제 유가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일 대비 0.05%(+0.03달러) 오른 배럴당 62.01달러, 런던 ICE시장의 브렌트유 10월물도 0.05%(+0.03달러) 상승한 6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08%(-2.55달러) 내린 온스당 3,380.05달러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소폭 약화됐다.

외환(FX) 시장에서는 유로/모로코디람(EUR/MAD)이 0.10% 하락한 10.53디람, 달러/모로코디람(USD/MAD)은 0.16% 상승한 9.02디람에 형성됐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98.01로 0.30% 올랐다.


“Ennakl Automobiles가 전기차·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기대감으로 5년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내수 경기 둔화 우려가 광업·식품 섹터 전반에 투심 악화를 불러왔다.” – 현지 애널리스트 설명

용어 설명

모로코 전종합지수(MASI)는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 상장 전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 평균지수로,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벤치마크로 통한다. WTI·브렌트유는 각각 미국과 유럽의 대표 원유 선물가격을 지칭하며,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 기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달러지수(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며, 통화정책·위험자산 선호도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조정과 달러 강세가 신흥국 통화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모로코 증시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업주 경우 금속 가격 하락과 생산 원가 상승이 동반되면서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 유통·정비 산업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 북아프리카 물류 허브 확대 전략에 힘입어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또한 외환시장 측면에서 달러·디람 환율이 9디람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원자재 수입 단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부각될 수 있어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은행 섹터의 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업·가계 대출 수요 회복이 더디다면 오히려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시즌(3분기)을 앞두고 개별 종목별 실적 모멘텀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종합하면, 이날 카사블랑카 증시는 유틸리티·은행·광업주의 동반 약세로 제한적 하락세를 연출했으나, 업종·종목별로는 분명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Ennakl Automobiles와 같이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갖춘 종목은 변동성 국면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장기 투자 관점에서 유망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