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 티커: ADA) 공동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10월 28일 “아주 큰” 변화가 네트워크에 다가오고 있다고 예고했다. 그의 설명대로 각 요소가 맞물릴 경우, 웹 상에서 AI-대-AI(AI-to-AI) 상거래를 겨냥한 실사용 사례가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x402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프로토콜로, 오랫동안 사실상 유휴 상태였던 인터넷의 HTTP 402 결제 요구(Payment Required) 코드를 실사용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2025년 11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호스킨슨이 언급한 ‘아주 큰’ 변화는 카르다노 체인이 x402 결제 플로우의 정산(Settlement)을 직접 지원하도록 하는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있다. 요지는 웹사이트가 402 응답 코드를 통해 ‘접근 전 결제’를 요구하고, 지갑과 결제 검증자가 온체인에서 거래 성립을 확인한 뒤 요청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화 결제 경로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데 있다. 카르다노는 이번 개선으로 ADA는 물론,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응답 정산을 허용해, 미소결제 기반의 데이터·API·모델 호출 등 초소액·고빈도 거래의 가능성을 열었다.

핵심 포인트(KEY POINTS)
- 카르다노는 웹 상의 AI-대-AI 결제 수요를 포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도입했다.
- 다만, 해당 업그레이드의 가치가 입증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 또한, 실질적 이익을 내려면 서드파티의 새 표준(x402) 채택이 선행되어야 한다.
무엇이 달라지나: ‘x402’로 깨어나는 402 결제 요구
인터넷의 주된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과 광고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AI 에이전트들이 인터넷 자원을 사용할 때마다 건당 몇 센트를 지불할 수 있다면, 미소거래(micro-transactions)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웹의 경제학이 바뀔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수익모델의 등장을 촉진할 수 있으며, 특히 AI 간 상호작용이 폭증하는 환경에서 유의미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오랫동안 인터넷의 HTTP 표준에는 “402 Payment Required” 코드가 존재했다. 이론적으로 보호된 URL에 접근하려는 사용자가 요청을 보내면 서버는 402 코드와 결제 요청을 반환하고, 사용자는 결제를 수행한 뒤 증빙과 함께 재요청을 보내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코드를 어떻게 표준적으로 활용할지는 정립되지 못했고, 그 결과 광범위한 구현은 이뤄지지 못했다. x402는 바로 이 ‘잠자던 402 코드’를 살려내기 위한 암호화폐 기반 프로토콜로, 페이지가 결제를 어떻게 요청하고, 에이전트가 어떻게 결제 증빙을 제시하는지를 구체화한다.
카르다노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402 요청에 대한 응답을 ADA로 정산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나아가 스테이블코인 결제도 지원한다. 개발진은 프루프 오브 컨셉(POC) 시연을 공개해, 웹사이트가 402 코드를 반환하면, 암호화폐 지갑이 카르다노 거래를 제출하고, 결제 중개자(‘퍼실리테이터’)가 온체인 정산을 검증한 다음에 콘텐츠를 공개하는 일련의 흐름을 선보였다. 시연에서는 수수료로 ADA를, 요청당 가격 책정에는 카르다노 네이티브의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M’을 활용했다. 이는 아직 상용 배포가 아닌 초기 단계의 예시지만, 의도된 워크플로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주 큰 일이 체인으로 오고 있다.” — 찰스 호스킨슨(2025년 10월 28일)
투자자 관점: ‘채택’이 곧 성패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채택(adoption) 여부다. 만약 웹사이트들이 402 코드를 활용하고, 그에 대한 응답 결제 수단으로 x402 기반의 카르다노 정산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데이터 조회·대규모언어모델(LLM) 호출·프리미엄 결과 접근 등에서 AI 에이전트 경제가 새롭게 형성될 수 있다. 이 경우 카르다노는 여러 결제 레일 중 하나에 그칠 수 있으나, 그럼에도 투자 명분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진전이 될 수 있다. 나아가 x402를 활용하는 에이전트 구축의 사실상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해당 코드가 광범위한 사용으로 확산된다면 상방은 매우 커질 수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 첫째, 실제 제품이 x402 결제 옵션으로 카르다노 정산을 제공하는 작동하는 통합 사례가 등장하는지다. 둘째, 온체인 데이터 중 요청당 결제 플로우와 연동된 지표를 살펴야 한다. 예컨대, USDM과 ADA로 알려진 퍼실리테이터에게 결제되는 규모의 증가, 결제 지갑 주소의 고유 수 확대, 소액 정산 건수의 지속적 상승 등이 대표적이다. 아래 인용문에 담긴 조언처럼, 이들 신호가 뚜렷해지기 전까지 성급한 매수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들 영역에서 명확한 견인력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 코인을 매수하지 말라.”
잠재 리스크: 구현 용이성, 네트워크 처리량, 생태계 깊이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은행 기반 결제는 많은 개발자에게 여전히 구현이 간편할 수 있다. 카르다노의 x402 관련 작업은 아직 커뮤니티 데모 중심의 초기 단계이며, 상용 론칭이 폭넓게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체인이 충분한 처리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잠재적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과 깊이가 경쟁 체인 대비 뒤처질 위험이 없는지도 변수다. 더 나아가, 402 코드의 채택이 실제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개발자들이 더 나은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다른 체인을 선택하거나, 카르다노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가 대형 경쟁자에 비해 계속 얕게 머물 경우 확산이 지연 혹은 정체될 수 있다.

반전 시나리오: 에이전트 상거래가 커질수록 ‘ADA’ 명분 강화
반대로, 개방형 웹에서 에이전트-대-에이전트 상거래가 성장한다면, 카르다노 위의 x402 정산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이는 ADA의 투자 논리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특히 데이터·API 접근과 LLM 호출 등 사용 사례가 누적되면 소액 결제의 빈도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며 체인 활동성 지표 전반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결과적으로, 표준 채택과 실거래 증가라는 두 축이 맞물릴 경우, ADA의 수요 기반이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된다.
용어 해설: 독자 이해를 위한 핵심 개념
HTTP 402 Payment Required: 웹 서버가 보호된 리소스에 접근하려는 클라이언트에게 ‘결제가 필요’함을 알리는 응답 코드다. 역사적으로 존재했지만, 구체적 사용 표준이 부재해 널리 구현되지 못했다.
x402: 위 402 코드를 암호화폐 결제와 연결하는 프로토콜로, 페이지의 결제 요구·지불 증빙·콘텐츠 제공의 절차를 정의한다.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명목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자산으로, 가격 변동성을 낮춰 정산과 회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USDM은 카르다노 네이티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소개된다.
LLM(대규모언어모델):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통해 언어 생성·이해를 수행하는 AI 모델로, API 호출 형태의 요청당 과금 구조와 친화적이다.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결제 요청과 온체인 정산 사이에서 검증·중계 역할을 수행해, 결제 확인 후 리소스 접근을 허용하는 구성 요소다.
프로모션·성과 데이터(원문 정보의 충실 번역)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팀은 현재 투자자가 검토할 만한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히며, 그 목록에는 카르다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과거 사례로, 2004년 12월 17일 추천된 넷플릭스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591,613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또 2005년 4월 15일 추천된 엔비디아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152,905가 되었을 것이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아울러 스톡 어드바이저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34%로, S&P 500의 191%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Stock Advisor 수익률 산정 기준일: 2025년 11월 3일
한편, 알렉스 카르키디(Alex Carchidi)는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으며, 모틀리풀 또한 해당 종목들에 포지션이 없다고 공지했다. 모틀리풀의 공시 정책은 자체 정책에 따른다.
기자 해설: 실전 신호를 기다리는 ‘기술-수요’ 연결 고리
현재로선 기술적 구현의 신뢰성(POC를 넘어선 상용 서비스의 안정성)과 경제적 유인(거래비용 대비 효용)이라는 두 가지 벽을 넘어야 한다. 개발 편의성과 규제 친화성이 높은 전통 결제 대비 x402의 명확한 비교우위(예: 자동화·프로그래머빌리티·비용 구조)가 데이터 제공자·AI 서비스 사업자에게 분명히 체감되어야 채택이 가속된다. 또한, 온체인 정산이라는 특성상 처리량·지연·수수료는 곧 사용자 경험으로 직결된다. 미소결제는 단가가 낮은 대신 빈도가 높아지는 구조이므로, 네트워크의 성능·비용 지표가 임계값을 넘어설 때 비로소 규모의 경제가 작동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합리적인 접근은 가시적 통합 사례와 온체인 마이크로 데이터의 추세를 점검하는 것이다. 특히 USDM 유통·활용 증가, ADA 기반 소액결제 건수 확대, 퍼실리테이터 지갑으로의 유입 패턴 등은 선행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 반대로, 대체 체인에서 더 나은 개발자 경험(SDK·문서·툴링)과 스테이블코인 깊이를 제시한다면, x402의 표준 경쟁은 장기화될 수 있다. 요약하면, ‘작동하는 통합’과 ‘데이터로 확인되는 견인력’이 확보될 때, 비로소 이번 업그레이드는 가격 상승 촉매로 신뢰성 있게 자리잡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