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개별 종목을 고르지 않고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추종할 수 있다.
- 아래에서 소개하는 두 펀드는 75개 이상의 종목을 편입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
- 로보 글로벌 로보틱스&오토메이션 인덱스 ETF(NYSEMKT: ROBO)와 디파이언스 퀀텀 ETF(NASDAQ: QTUM)는 기술 섹터에 대한 효과적인 분산투자 수단이다.
최신 기술 흐름을 따라잡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를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상당한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유망한 영역을 찾더라도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혁신 분야의 모든 기업이 승자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 선택지로 ETF가 제시된다. ETF는 S&P 500과 같은 광범위한 지수를 추종해 수백 개 종목에 곧바로 투자할 수도 있고, 특정 테마·산업·성장 기회에 집중할 수도 있다.
본 기사에서는 로보 글로벌 로보틱스&오토메이션 인덱스 ETF(ROBO)와 디파이언스 퀀텀 ETF(QTUM) 두 가지를 집중 조명한다. 두 펀드는 각각 로봇·자동화·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이라는 가장 뜨거운 기술 트렌드에 노출돼 있다.
ETF란 무엇인가?
ETF(Exchange Traded Fund)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할 수 있는 펀드다. 지수·상품·채권·테마 등 다양한 자산군을 추종하며, 1개 종목에 집중되는 위험을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효과적이다. 또 투명한 구성 내역 공개와 낮은 최소 투자금이라는 장점도 갖췄다.
다만 ETF에도 운용보수(Expense Ratio)가 발생한다. 이는 연간 총보수를 펀드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0.40%면 1만 달러 투자 시 연 40달러가 비용으로 차감되는 구조다.
로보 글로벌 로보틱스&오토메이션 인덱스 ETF(ROBO)
ROBO ETF는 로봇·자동화·AI라는 매력적인 투자 테마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82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어 다양한 기술 기업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 분야의 변혁적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 ROBO ETF 설명서 중
특징적인 점은 엔비디아(Nvidia)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빅테크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편입돼 있지만 상위 보유 종목에는 속하지 않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예 없다. 대신 심보틱(Symbotic), 셀레스티카(Celestica),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등이 최대 보유 종목이지만, 어느 종목도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3%를 넘지 않는다. 이는 특정 대형주 의존도를 완화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운용보수는 0.95%로 다소 높다. 1만 달러 투자 시 연 95달러를 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수익이 비용을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과거 5년간 ETF 수익률은 34%로 S&P 500(동기간 90% 초과)에 뒤처졌다. 하지만 로봇·AI 산업 특성상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장기 보유 전략이 권고된다.
디파이언스 퀀텀 ETF(QTUM)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기존 반도체 기반 컴퓨터의 연산 한계를 돌파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인공지능 모델 학습, 신약 개발, 암호 해독 등에서 획기적 속도 향상을 약속한다.
QTUM ETF는 77개 종목을 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순수 양자 컴퓨팅 기업이 아닌 관련 수혜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와 AMD(Advanced Micro Devices) 같은 반도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같은 데이터 분석 기업이 포함돼 있다. 순수 양자 기업으로는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과 아이온큐(Ionq)가 눈에 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EDA(전자설계자동화) 분야 강자인 시놉시스(Synopsys)로 비중이 2% 미만이다. 덕분에 ETF는 특정 종목 리스크를 낮추는 높은 분산효과를 제공한다.
QTUM의 운용보수는 0.40%로 ROBO 대비 절반 수준이다. 5년 누적수익률은 약 180%로 초기 투자자에게 큰 성과를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상용화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투자 참고 사항
모틀리풀(Motley Fool) 분석팀은 매년 10대 유망주를 선정해 공개한다. ROBO ETF는 이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가 목록에 올랐을 당시 각각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25년 8월 13일 기준 649,544달러와 1,113,059달러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계산도 제시됐다.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의 평균 수익률은 1,062%로 S&P 500(185%)을 압도한다. 다만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수익률 데이터: 2025년 8월 13일 기준 모틀리풀 집계
전문가 시각
① 테마 집중도 — 둘 다 첨단 기술 트렌드를 겨냥하지만, ROBO는 실제 하드웨어·공정 자동화 기업이 다수인 반면 QTUM은 반도체·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까지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다. 투자자는 테마 적합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② 운용보수와 수익률 — 높은 보수를 부담하더라도 분산·성장 기대가 크다면 ROBO처럼 프리미엄이 붙은 ETF도 정당화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낮은 보수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QTUM이 더 적합하다.
③ 시장 사이클 — S&P 500 대비 단기 수익률 열세는 매수 타이밍을 조정할 기회를 의미할 수 있다. 예컨대 ROBO는 순환적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
④ 리스크 관리 — 두 펀드는 모두 소형주 비중이 높고, 기술주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5~10년 이상의 투자 시계를 전제로 여유자금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로봇·자동화·인공지능 및 양자 컴퓨팅은 향후 10년간 가파른 성장을 예고하는 핵심 기술 영역이다. ROBO ETF와 QTUM ETF는 각각 해당 분야의 선도 기업을 포괄적으로 편입해 손쉬운 테마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운용보수, 편입 종목 구조, 과거 수익률을 종합 검토해 자신의 위험 성향과 투자 기간에 맞는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두 ETF 모두 기술 혁신 장기 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분산 효과와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의 일정 비중을 배정해 중·장기적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