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자산가들이 쓰는 6가지 ‘머니 해크’, 우리도 실천할 수 있다

수백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지 않았더라도 초고액 자산가(High-Net-Worth Individual, HNWI)들이 활용하는 머니 해크(money hack)는 누구나 적용해 볼 수 있다. 미국 개인재무 전문 매체 GOBankingRates가 6가지 대표 전략을 정리했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재무 컨설턴트들은 “평균 소득자도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부자들과 똑같은 절세·수익 극대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1) Bank Bonus Harvesting(은행 보너스 수확)
핀테크 스타트업 FinlyWealth 공동 창업자 아비드 살라히(Abid Salahi)는 “은행 보너스 수확은 부자들이 유휴 현금을 놀리지 않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행태를 그대로 본뜬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5,000달러(약 660만 원)를 체이스(Chase)·시티(Citi) 등 신규 계좌 개설 보너스를 제공하는 시중은행 간에 순환 예치하면 연간 1,000~2,000달러(약 132만~264만 원)의 현금성 보상을 챙길 수 있다. 이는 최소 보유 기간이 60~90일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누구나 시도하기 쉽다.

• 용어 해설 : ‘은행 보너스 수확’이란 일정 금액을 새로운 예금 계좌로 옮겨 놓은 뒤, 은행이 지급하는 현금·마일리지·상품권 등의 신규 고객 유치 인센티브만 받고 다시 다른 은행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2) Credit Card Reward Stacking(신용카드 리워드 쌓기)
살라히는 “2% 상시 캐시백 카드분기별 5% 한정 카테고리 카드를 조합하면 연간 3만 달러 사용 기준 1,2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가입 보너스(Sign-up Bonus)를 전략적으로 노리면 1,000~1,500달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3) Tax-Loss Harvesting(손실 상계 매매)
공인회계사(CPA) 니차이 라왈(Nischay Rawal)은 “부자들이 자주 쓰는 손실 상계 매매는 변동성이 큰 시기에 더욱 유용하다”고 조언한다. 수익이 부진한 자산을 매도해 실현 손실을 만든 뒤, 동일·유사 자산으로 갈아타면 자본이득세(capital gains tax)를 줄일 수 있다. 미국 세법상 최대 3,000달러까지 일반 소득을 상계할 수 있다는 점도 실질 절세에 보탬이 된다.

• 용어 해설 : ‘손실 상계 매매’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종목 구성이 조금 다른 ETF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세법상 ‘동일 증권’ 규정을 피한다.

4) Property Tax Appeal(재산세 이의신청)
살라히는 “주거용 부동산이라도 공시가격이 과대평가됐다면, 최근 실거래가 자료를 근거로 이의신청을 제기해 5~15%의 과세표준 인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30만 달러이고 세율이 2%라면, 연 300~900달러 절세 효과가 난다.

5) Retirement Account Max-Out(은퇴계좌 최대 활용)
라왈은 “고소득자는 401(k)·IRA 불입 한도를 꽉 채우고, 회사 매칭까지 받는 방식으로 과세 소득을 즉시 낮추면서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근로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절세 수단이다.

6) Zero-Based Budgeting(제로베이스 예산)
살라히는 “모든 지출에 통장 쪼개기처럼 구체적 ‘목표’를 부여하고, 매달 구독 서비스·멤버십을 재점검하면 보통 200~4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가 지출을 세밀히 감시하는 구조를 개인 재무 수준으로 축소한 모형이다.


전문가 진단과 시사점
위 6가지 전략은 복잡한 파생상품이나 사모펀드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일반 투자자에게도 ‘즉시 실행 가능한 재무 관리법’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금융규제 강도, 세제 환경, 소비 행태가 한국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계좌 개설 보너스 경쟁, 신용카드 무이자·캐시백 시장, 그리고 개별주식·ETF 손실 상계 제도 등은 국내에서도 일정 부분 활용할 수 있다.

기자 의견 :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성 자산 이동과 재산세 절감 전략이 체감 효과가 크다. 반면 시장이 급등기에 접어들면 손실 상계 매매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기사는 원문 ‘6 Money Hacks the Super Rich Use That You Can Too’를 번역·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