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랠리 이후 숨 고르기 국면
S&P BSE 센섹스(Sensex)와 NSE 니프티(Nifty) 지수가 연속 4거래일 상승을 마친 뒤 11일(현지시간) 오전 장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센섹스는 전장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80,986을, 니프티는 11포인트 하락한 24,456을 기록하며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날은 주간 니프티 옵션 만기일이자 인도 준비은행(RBI)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옵션 만기일은 파생상품 거래 포지션 정리에 따른 변동성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정책금리 결정이 임박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요 지수는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냈다.
주요 업종·종목별 흐름
방어적 성격이 강한 제약주인 Cipla, 대형 생명보험사 SBI Life, 2륜차 제조사 Bajaj Auto, 철강업체 JSW Steel, 국영 전력기업 NTPC 등이 1~2%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IT 대형주 위프로(Wipro),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 TCS, 인포시스(Infosys)는 신기술 투자 기대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익 개선 전망으로 각각 약 0.5%씩 올랐다.
통신주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은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Ericsson)과 4G·5G 네트워크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전국 커버리지 확대와 고주파 대역 구축을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 Idea)는 영국 모회사 Vodafone Group이 인더스 타워스(Indus Towers) 지분 3%를 처분해 1억100만 달러(약 8억5,600만 루피) 규모 부채를 상환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 보도 이후 3% 급락했다. 반대로 인더스 타워스 주가는 2.1% 상승세를 나타냈다.
용어 및 배경 설명
센섹스(Sensex)는 Bombay Stock Exchange 상장 30개 대표 종목 시가총액을 가중 평균한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다. 니프티(Nifty) 역시 National Stock Exchange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 광범위 지수로, 두 지수는 각각 뉴욕증시의 다우와 S&P 500에 비견된다.
또한 RBI 통화정책회의는 기준금리·유동성 정책 방향을 결정하며, 인도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일부 투자자는 최근 물가 반등을 이유로 매파적 수사를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현지 증권업계는 “IT 업종의 양호한 수급과 통신·방산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의 선별적 강세가 인도 증시의 하방을 지탱하고 있다”면서도, “RBI 회의 결과와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필자 견해전문가 의견으로, 최근 인도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추가 상승에는 통화완화 기대나 구조개혁 가속 같은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 투자자는 정책 리스크와 환율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