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의 공통 화두는 어디서든 지출을 낮추는 것이다. 최근 중산층 소비자들은 바이-낫싱 챌린지에 참여하고, 쿠폰 활용에 능숙해졌으며, 대량 식단 준비로 식비를 통제하고 있다. 동시에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해 달러 트리(Dollar Tree)와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 같은 달러스토어에서 일상용품을 찾는 경향이 커졌다.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개인금융 매체 GOBankingRates의 ‘Top 100 Money Experts’ 시리즈는 디지털 퍼스널 파이낸스 기업 어치브(Achieve) 산하 싱크탱크인 Achieve Center for Consumer Insights의 애널리스트 오스틴 킬고어(Austin Kilgore)와 연결해, 달러스토어에서 무엇을 사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용적 조언을 정리했다.
킬고어는 일상 소비자의 똑똑한 쇼핑과 절약을 연구해온 분석가다. 그는 달러스토어가 합리적 선택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는 핵심 기준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품목 추천까지 내놨다.
배경: 달러스토어가 더 싸 보이는 진짜 이유
많은 소비자가 달러스토어의 저렴함을 ‘품질’이 아닌 ‘수량’ 문제로 오해한다. 킬고어는 “대부분의 경우 달러스토어에서 낮은 가격에 물건을 사는 것은 수량이 작기 때문”이라며 “단가(unit price)로 보면, 창고형 매장이나 일반 식료품점의 표준 크기 제품을 살 때보다 달러스토어가 오히려 더 비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델이 평균적 소비자에게 장단을 동시에 안긴다고 설명한다. “예산이 아주 빠듯해 한 번 장을 볼 때 쓸 수 있는 총액이 제한돼 있다면 달러스토어가 즉시 필요를 충족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의 유연성이 있어 ‘최적의 가성비’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달러스토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장을 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주의: 벌크가 언제나 정답은 아니다
소비자 다수는 ‘대용량=절약’으로 믿는다. 그러나 킬고어는 특히 신선식품·유통기한이 짧은 식료품의 경우 이 가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량 구매가 항상 절약은 아니다. 특히 상하기 쉬운 식료품은 소비하기 전에 상하면, 결국 절약이 아니라 손실”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과 실전 포인트
단가(Unit Price)는 제품 한 단위(예: 1oz, 100g, 1매 등)당 가격을 뜻한다. 겉값이 싸 보여도 단가가 높으면 가성비는 낮다. 반대로 ‘벌크 구매’는 대량으로 사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지만, 보관·소비 역량을 초과하면 폐기 비용으로 상쇄된다. 따라서 구매 시에는 매대 라벨의 단가 표시를 확인하고, 가정 내 소비 속도·보관 공간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달러스토어에서 사면 좋은 일상 품목 5가지
1) 파티용품
킬고어는 가족 생일파티에서 헬륨 풍선을 장식과 기념품으로 준비했던 경험을 들며 “파티용품 전문점보다 달러스토어가 훨씬 저렴했고, 같은 헬륨에 풍선도 거의 동일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장식품, 선물용 가방, 포장지 등도 달러스토어의 대표적 ‘가성비’ 품목이라고 권했다.
2) 소포장 식료품
달러스토어에서 대용량 병아리콩을 찾긴 어렵지만, 집에서 후무스를 만들기 위한 캔 한 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킬고어는 달러스토어가 특정 레시피에 필요한 소량 재료나 먹다 남겨 버릴 우려가 없는 소분 포장을 찾기 좋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잉여를 줄여 폐기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3) 스포츠 음료
아이 팀의 경기 간식 담당이라면, 개별 병으로 준비하는 스포츠 음료가 은근히 부담될 수 있다. 킬고어는 지역 달러스토어에서 개당 가격이 유리한 소용량 병을 찾을 때가 많다며 “아이 팀을 위해 12병 정도가 필요하다면, 작은 용량이 경기 후 간식 경험은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절약해 준다”고 말했다.
4) 일회용 식품 용기 및 주방 소모품
그는 플라스틱 랩, 알루미늄 포일, 종이 제품 등 커머디티화된 주방 소모품은 달러스토어에서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표준화된 식재료와 일회용 소모품의 경우, 품질에서의 작은 양보로 더 낮은 가격을 얻는 트레이드오프가 합리적으로 성립한다”고 했다.
5) 청소용품
소셜미디어에서 고가·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흐름과 달리, 달러스토어의 보급형·상표 제품도 실제 청소 성능은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전국 체인의 달러스토어는 일반 대형 유통업체와 동일한 네임드 브랜드를 더 작은 용량으로 판다. PB·무명 브랜드의 경우에도 달러스토어 제품 상당수가 다른 유통사의 자사상표 제품을 만드는 바로 그 제조사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계산대에 서기 전 마지막 체크포인트
최적의 가치를 어디에서 얻을지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다. 킬고어는 흔히 회자되는 “가난할수록 더 비싸게 산다”는 표현이 월급-월급 사이를 버티는 소비자에게 현실적으로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항상 최저 단가를 쫓기보다 소득 범위 내 지출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저가를 잡겠다고 빚을 내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예산을 세우고 사전 계획을 하라는 말은 쉽지만, 현실의 변수 때문에 언제나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실수에 매몰되지 말고 장기 목표를 염두에 두며 큰 그림을 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완벽함보다는 일관성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자 해설: 실전에 바로 쓰는 절약 체크리스트
달러스토어와 일반 유통을 오갈 때는 ① 단가 확인(oz·g·매당 가격 비교), ② 소비 속도(유통기한·보관 한계) 점검, ③ 대체 가능성(브랜드 vs 무명·PB) 평가, ④ 구매 단위(파티·행사 등 필요한 물량) 맞춤이 핵심이다. 특히 파티용품·주방 소모품·청소용품처럼 제품 간 성능 편차가 작고 표준화된 품목은 달러스토어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대용량 구매의 유혹은 신선식품·특정 취향 식재료에서 폐기·미사용으로 돌아오기 쉽다. 결국 절약의 성패는 ‘지금 가장 싸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끝까지 쓸 수 있는 단위를 가장 합리적 단가로 사는 것’에 달려 있다.
참고 및 출처
본 기사는 GOBankingRates의 ‘Top 100 Money Experts’ 시리즈 일부로, 미국 소비자의 가장 큰 금융 질문에 대한 전문가 답변을 조명한다. 원문은 “5 Overpriced Everyday Items the Middle Class Should Buy at Dollar Stores Instead”라는 제목으로 GOBankingRates.com에 먼저 게재됐다.
면책: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