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제조업 PMI 확장세 둔화… 민간 지표 50.6으로 하락

베이징=로이터 — 중국의 10월 제조업 활동관세 우려 속에서 신규 주문생산이 모두 둔화되며 확장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민간 부문 조사 결과가 밝혔다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레이팅도그(RatingDog) 중국 종합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S&P 글로벌이 집계한 수치 기준 9월 51.2에서 10월 50.6으로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 설문에서의 시장 예상치 50.9를 하회한 결과다. PMI의 기준선인 50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경계를 의미한다다.

레이팅도그 창립자 야오 위(Yao Yu)는 “세부 지수 가운데서는 고용만이 전월 대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고, 다른 지표들은 각기 다른 폭으로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 부과를 위협하던 시점에 실시됐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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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합의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는 대신 중국의 불법 펜타닐 단속 강화, 미국산 대두(콩) 구매 재개, 희토류 수출 유지를 약속받았다고 전해졌다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무역 휴전중국의 수출과 성장에 미치는 충격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다.

월요일(현지시간) 발표된 민간 PMI는 지난 금요일 공개된 공식 통계보다 나은 흐름을 보였다. 공식 지표는 제조업 활동의 위축 심화를 나타냈다다.

신규 주문 증가생산 확대로 이어졌으나, 두 지표 모두 9월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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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추가 인력을 채용했다고 답했으며, 그 결과 고용 창출 속도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총원 증가가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다.

로이터미국 대형 소매업체의 소규모 수입업자들중국산 유모차와 각종 생활용품봄 시즌 판매를 겨냥해 서둘러 들여와, 자체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다.

다가오는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구매 활동은 10월에 4개월 연속 확대를 이어갔다다.

그러나 신규 수출 주문9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전언에 따르면 해외 수요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을 받았으며, 감소 속도는 최근 5개월 중 가장 가팔랐다다.

제조업체들은 수출 판매가4월 이후 처음으로 인하했다다.

향후 1년 생산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낙관도최근 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다.

가격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완제품 가격 하락괴리가 이어지며, 기업 이익률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다.

씨티(Citi) 애널리스트들은 10월에 8일간의 연휴로 인한 생산 차질, 관세 불확실성 재점화, 성장 모멘텀 약화가 동시에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연내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기대하지 않지만, 점진적 지원 조치의 집행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

활동을 부양하기 위해 중국 정부정책성 은행을 통해 5,000억 위안(약 702억 달러)의 금융 수단을 배정해 투자를 지원하고, 지방 재정 보강을 위해 추가 5,00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환율 참고: 1달러=7.1230위안


용어 설명 및 맥락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체 구매·생산 책임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자 배송기간, 재고 등 5개 주요 구성 항목을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선행지표다. 일반적으로 50을 웃돌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 국면으로 해석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수출 판매가(Export charges)는 해외 고객에 청구하는 단가를 의미하며, 단가 인하는 대외 수요 약세나 가격 경쟁 심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다.

정책성 은행은 정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으로, 장기·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본문에 나온 금융 수단 배정은 이들 은행을 통해 실물 투자와 지방 재정을 뒷받침하려는 조치로, 점진적 지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다.


해설·시사점

10월 민간 제조업 PMI 50.6확장 국면을 간신히 유지했지만, 신규 수출 주문 감소수출 단가 인하가 겹치며 대외 여건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반면 고용의 개선구매 활동의 4개월 연속 확대내수 축 중심의 회복 시그널로 읽힌다. 다만 원자재 상승·완제품 하락의 가격 괴리가 이어져 마진 압박이 완화되지 않는 점, 그리고 기업의 1년 기대가 6개월래 최저로 떨어진 점은 회복의 내구성에 의문을 남긴다다.

정책 측면에서 연내 대규모 부양은 제한적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정책성 은행을 통한 누적 1조 위안의 지원은 투자와 지방 재정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관세 정책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연휴로 인한 생산 차질이 있었던 만큼, 단기 지표는 월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결국 내수 회복의 견조함수출 회복의 타이밍이 향후 PMI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로 보인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