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부족 문제 해결 위해 서방 자동차 대기업에 협력 제안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대기업들에게 희토류 부족으로 인한 생산 위협을 완화할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토요일 중국 상무부유럽연합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 허가 신청에 대해 이른바 ‘녹색 채널’을 설립하여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9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 대변인은 유럽연합이 ‘상호적 조치’를 취하여 중국과의 고기술 상품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채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는 지난 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상무부 장관 왕원타오와 EU 무역 커미셔너 마로스 세프코비치 간의 무역 회담 이후 이루어졌다.


중국은 미국 자동차 대기업인 제너럴 모터스, 포드, 지프 제작사 스텔란티스의 공급업체에도 희토류 라이선스를 허가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내용이며,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팩스 요청에 댓글을 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CNBC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측에 연락을 시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몇몇 희토류 원소 및 자동차, 국방, 에너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석에 대한 수출 제한을 4월 초에 도입했다. 이러한 제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의 일환이었다.

이에 따른 일부 희토류 원소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생산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다. 독일 상공회의소막시밀리안 부텍 이사는 이번 주말 발표가 유럽 기업들에게 훈훈한 소식이지만, 신속 처리 채널이 대규모 기업이나 광범위한 업종에 적용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외교적 성과를 환영할 것이며, 공급망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막시밀리안 부텍은 “중국이 이 카드를 꺼낸 것은 서프라이즈였다. 우리는 이 무역 긴장 속에서 이제 교전의 교차점에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희토류와 필수 광물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리더로,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이러한 지배가 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전환 속에서 전략적 도전 과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부 분석가는 희토류 자석의 공급 압박을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자동차 생산을 방해한 글로벌 반도체 위기와 비교하고 있다. ACEA는 일부 회원이 다음 달부터 생산 중단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의 희토류 수출 라이선스가 처리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이러한 자석의 재고가 매우 적다. 중국이 전 세계 주요 공급업체이므로 이러한 수출 라이선스가 없으면 이는 점차적으로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나단 오리오단 ACEA 국제 무역 이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