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단기 반등 가능성 ‘긍정적’—캐피털이코노믹스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가 최근 발간한 메모에서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China’s equities)은 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현지시간) 홍콩 항셍지수(Hang Seng)가 2%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증시를 상회하는 등 오프쇼어(Offshore) 중국 주식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해당 리서치 기관은 “중국 증시는 아직도 다른 지역 증시에 비해 상당한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중론도 병행했다. 7월 한때 추격 랠리가 나타났지만, 8월 초로 접어들면서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긍정적 재료에도 모멘텀 둔화

“호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투자 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 캐피털이코노믹스

실제로 최근 미국이 이번 주 발효 예정이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를 90일 뒤로 연기했고, 중국은 엔비디아(Nvidia)·AMD가 설계한 첨단 반도체(advanced chips)에 대한 수출 허가(Export License) 조건을 명확히 파악했다. 두 기업은 해당 허가와 맞바꿔 일부 매출을 미국 정부에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실적 전망이 관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중국 증시 부진의 핵심 원인은 밸류에이션 폭락이 아니라 기업 이익 전망치 정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보면 ‘리버레이션 데이(Liberation Day)’ 이후로 실적 추정치가 사실상 멈춰서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어 “관세 불확실성이 긴장감을 높인 것은 사실이나, 당사 전망으로는 향후 수 개월 내 실적 전망이 주가의 추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향후 변수와 리스크
물가, 부동산, 지정학 리스크 등 여러 역풍이 남아 있지만, 이 회사가 이전에 제시했던 2025년 말(End-2025) 중국 증시 목표치는 이미 상향 돌파된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 전망이 다소 보수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단기적으로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전문가 해설: 오프쇼어·리버레이션 데이란?
‘오프쇼어 중국 주식’은 본토(상하이·선전)가 아닌 홍콩 또는 뉴욕 등 해외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을 말한다. 투자 접근성이 높아 글로벌 자금 유입 규모가 큰 편이다. 한편 ‘리버레이션 데이’는 2022년 11월 11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Zero-Covid) 방역을 사실상 완화한 날로, 당시 중국 증시에 대규모 리오프닝(Re-opening)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한국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중국 주식은 국내 투자자에게도 ETF·선물·직접 매수 등 다양한 접근 통로가 이미 열려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낙관적 단기 관점은 원자재·반도체·자동차 등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 섹터에도 심리적 훈풍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고질적인 부동산 문제와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이므로, 분산투자와 환율 변동성 관리가 필수적이다.

※ 본 기사는 원문에 충실한 번역·재구성 기사이며,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