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대두 수입 허가 복원·통나무 수입 중단 해제…11월 10일부터 시행

베이징(Reuters) — 중국 세관 당국미국 기업 3곳의 대두(콩) 수입 허가를 복원하고, 미국산 통나무(log) 수입 중단 조치를 11월 10일부터 해제한다고 금요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는 새로운 신호로 해석된다고 볼 수 있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정지됐던 대두 수입 라이선스CHS(미국 농민 소유 협동조합), Louis Dreyfus Company Grains Merchandising(루이스 드레퓌스 산하 글로벌 곡물 트레이딩 부문), EGT(미국 수출 곡물 터미널 운영사) 등 3개 미국 기업에 대해 복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산 통나무 수입 전면 중단 조치도 11월 10일(현지 기준)부터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해당 수입 허가 정지는 올해 3월, 미·중 간 무역 마찰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다. 대상 기업은 농가 소유 협동조합인 CHS, 글로벌 곡물 수출업체 루이스 드레퓌스 컴퍼니(의 곡물 머천다이징 부문), 그리고 EGT(수출 곡물 터미널 운영사)였다. 중국은 당시 대두 수입 허가를 통해 사실상 통관을 통제했으며, 이번 복원으로 해당 기업들의 대중(對中) 선적 재개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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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산 통나무(log) 수입 중단보복 조치 성격이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3월 1일, 목재(lumber) 수입 전반에 대한 조사 지시를 내린 데 따른 대응이었다. 통나무(log)는 가공 전 단계의 원목이고, 목재(lumber)는 제재·가공을 거친 제품을 의미한다용어설명. 중국은 이번 발표로 11월 10일부터 미국산 통나무의 반입을 다시 허용하게 된다.

한편, 투자 심리한국에서 열린 트럼프-시진핑 회동 이후 개선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 해결 노력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난 뒤, 시장은 대화 재개와 실무 수준의 부분적 조치들을 기대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회동 직후, 베이징은 3월에 부과했던 일부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철회했고,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소규모의 시험적 매입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에는 미국산 밀(wheat) 2개 선적분이 포함돼 있다. 여기서 ‘선적(cargo)’는 선박 한 척에 실리는 운송 단위로, 통상적으로 수만 톤 규모의 벌크 곡물을 의미한다용어설명.

또한 중국 국영 곡물 무역사인 COFCO(중량그룹)는 양국 정상 회동 이전에 이미 미국산 대두 3개 선적분을 예약(booking)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의 실수요와 공급선 다변화 의지가 맞물려, 제한적 범위에서라도 대두 수입을 정상화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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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모든 미국산 수입품(농산물 포함)에 대해 10% 관세정책가 유지되고 있어, 무역 흐름의 전면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돼서다. 이 10% 추가 부담은 트레이더의 매입 의사결정과 최종 소비자 가격에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한다.


핵심 포인트 정리

중국 세관 당국 발표: 미국 기업 CHS·루이스 드레퓌스 곡물 머천다이징·EGT대두 수입 허가 복원.

통나무 조치: 미국산 통나무 수입 중단 해제11월 10일 발효.

배경: 트럼프-시진핑 한국 회동 이후 투자 심리 개선, 중국의 일부 농산물 관세 철회미국산 밀 2개 선적 매입.

추가 동향: 국영 COFCO, 회동 전 미국산 대두 3개 선적 예약.

제약: 미국산 전 품목 10% 관세 유지로 전면 회복은 제한적.


용어와 기관 설명

수입 허가(라이선스)는 특정 품목의 통관을 승인하는 행정 절차로, 중국과 같은 대규모 수입국에서는 시장 접근의 관문 역할을 한다. 허가가 복원되면 선적·통관·하역 등 공급망 전 과정이 재가동될 수 있다. 반대로 허가 정지는 실질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작동하여, 선적 자체를 가로막거나 비용을 크게 높인다.

CHS는 미국에서 농민들이 소유한 협동조합으로, 곡물 수집·가공·수출을 수행한다. 루이스 드레퓌스 컴퍼니(LDC)는 세계 4대 곡물 메이저 중 하나로, 이번에 언급된 Grains Merchandising은 원곡 매입·선적·트레이딩을 담당하는 부문이다. EGT는 미국 서부 해안 등에서 수출용 곡물 터미널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선박 선적 효율과 물류 인프라를 강점으로 한다. COFCO는 중국 국영 식량기업으로, 대중국 곡물·오일시드 도입의 키 플레이어다.

통나무(log)목재(lumber)는 공정 단계가 다르다. 통나무는 벌채 직후의 원목으로, 가공을 거쳐 제재목·합판·목조부재 등의 목재 제품으로 전환된다. 미국의 목재 수입 조사 지시는 공급망과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중국이 통나무 수입을 중단하는 상대적 보복 카드로 활용했다.


시장 영향과 해석

이번 대두 수입 허가 복원은 미국산 대두에 대한 통관 채널을 다시 여는 조치로, 선적 재개와 물량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마련한다. 다만, 10% 관세라는 구조적 제약이 유지되는 한, 매입·가격 결정은 보수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 분쇄(crush) 마진과 국제 운임, 환율 변동이 결합되어 실효 수입가격을 좌우할 것이며, 트레이더는 분할 매입헤지를 병행하는 신중한 전략을 택할 공산이 크다.

통나무 수입 중단 해제는 목재 가공업체의 원재료 조달 경직성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 다만, 가공제품의 최종 수요(건설·가구·내구재)와 글로벌 운임, 그리고 미국 내 산림·목재 정책 동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특히 규제 리스크정책 신호에 민감한 원목·목재 시장의 특성상, 기업들은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 회동 이후 중국의 부분적 관세 철회소규모 미국산 농산물 매입(밀 2선적, 대두 3선적 예약)은 ‘신뢰 회복의 탐색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양측이 정치·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시장에 과도한 신호를 주지 않으려는 점진주의 접근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진적 조치는 가격 변동성을 완충하는 반면, 공급망에 명확한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허가 복원수입 재개는 분명한 완화 신호다. 그러나 10% 관세라는 정책적 마찰이 유효한 한, 무역 흐름의 전면 정상화로 곧장 이어지기보다는, 제한적·선별적 거래가 우선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관세 체계 변화, 추가 면제 범위, 정상 간 추가 접촉 여부를 촘촘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실무 체크포인트

첫째, 통관·검역 요건의 세부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허가가 복원되더라도, 선적 시점별 서류·검역 요건이 다를 수 있다. 둘째, 운송 스케줄항만 혼잡도를 고려해 선적 타이밍을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셋째, 가격 위험에 대비해 선물·옵션 등 헤지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정책 커뮤니케이션(세관·상무부 발표 등)의 빈도와 톤을 주시해야 한다. 이는 향후 추가 완화 또는 재강경 가능성을 가늠할 단서가 된다.

이번 발표는 대두·목재원자재 공급망에 직접적인 함의를 가진다. 이해관계자들은 허가 복원과 수입 재개라는 긍정적 조짐을 기회로 삼되, 관세와 규제의 이중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