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가격이 한 주를 강세로 출발했다. 19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 상업거래소(ICE)에서 주요 근월물은 전장 대비 54~73포인트(0.54~0.73센트) 상승했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배럴당 28센트 오르며 에너지 시장도 소폭 반등했고, 미 달러화지수(DXY)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한 주간 ‘Commitment of Traders(투자자 포지션 현황)’ 보고서에서 투기성 자금(net speculator)은 2월 18일 기준 이전주 대비 3,095건의 순쇼트(매도 초과) 계약을 줄였다. 그 결과 면화 선물·옵션 시장의 순공매도 잔량은 57,386건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무부(USDA)는 이번 주 열리는 연례 아웃룩 포럼에서 2025년산 면화에 대한 첫 ‘책상머리(Arm-Chair)’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10여 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면화 파종 면적은 평균 1,000만 에이커로 예상됐다. 추정 범위는 880만~1,080만 에이커이며, 지난해 최종 실적 1,120만 에이커보다 감소한 수치다.
“아웃룩 포럼은 단순 예산회의가 아니라 다음 작황 사이클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컨퍼런스콜 성격의 공개 세미나”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는 남부 평원지대의 가뭄, 중국·파키스탄 수요 부진, 브라질 생산 확대로 인한 ‘3중 압력’ 속에서 미 농가가 재배 면적을 얼마나 줄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한편 ICE 인증 재고는 15일 기준 1,732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2월 21일 하루 동안 5,276베일이 평균 62.13센트/파운드에 체결됐다. 세계 현물가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78.05센트/파운드로 전일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USDA는 지난주 Adjusted World Price(AWP)를 54.67센트/파운드로 6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AWP는 미국 내 보조금·대출이자율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가상 현물가’로, 수출보조금(스텝2)과 가격지지 프로그램(P-LDP)의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3월물·5월물·7월물 가격은 각각 66.81센트(+0.73), 67.93센트(+0.59), 68.85센트(+0.54)를 기록했다.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레더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으며 본 기사는 투자 자문이 아님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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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설
이번 주 가격 반등은 원유·달러 강세가 제한적이었던 데다, 투기세력의 공매도 축소와 USDA 포럼을 앞둔 ‘포지션 스퀴즈(청산 압력)’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CFTC 순쇼트 5만건 이상은 여전히 과매도 구간임을 시사하며, 기상 변수와 중국 수입 정책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용어 정리
Commitment of Traders: 매주 화·수요일 공개되는 CFTC 보고서로, 선물·옵션 포지션을 대형투기·상업헤지·소규모투자자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집계한다.
The Seam: 미 남부 조면업체·브로커가 참여하는 면화 현물 전자상거래 플랫폼.
AWP: 미 연방농무부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으로, 국내 보조금 산정의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