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 0.12% 상승, 안전자산 선호 재점화
달러화(DXY00)는 19일(현지시간) 0.12% 상승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던 달러는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S&P글로벌레이팅스가 미국 국채의 장기 신용등급(AA+)과 단기 신용등급(A-1+)을 재확인하면서 “최근 지출 법안으로 인한 재정 부담은 관세 수입이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평가한 점도 달러를 지지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채(T-note) 금리 하락은 통상 달러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진전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에도, 지난주 발표된 7월 CPI·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음 달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달러 약세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택지표, 상반된 시그널
같은 날 발표된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2% 증가한 142만 8,000건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 기대(129만 7,000건 감소)와 달리 호조를 보였다. 반면, 건축허가는 2.8% 감소한 135만 4,000건으로 5년 내 최저치로 떨어지며 향후 건설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 허가는 착공에 선행하는 지표로, 향후 주택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 폭을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안보 보장 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평화협정을 위한 안보 보장 참여 약속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조기에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영국·프랑스군 파견을 포함한 평화유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유럽 안보·원유 가격·관세 정책 등 거시경제 변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지난주 7월 PPI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은 9월 FOMC에서 50bp(0.50%p)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현재 25bp(0.25%p) 인하 확률을 87%로 반영하고 있으며, 10월 회의에서의 추가 인하 확률은 54% 수준이다.
“PPI 서프라이즈 후, 시장은 연준의 속도 조절 신호를 명확히 읽고 있다”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 요약
주요 통화 동향
유로화(EUR/USD)는 0.15%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진전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이끌며 장 초반 유로 강세를 이끌었지만, 달러가 재반등하자 상승 폭을 반납했다. 스와프시장은 9월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25bp 인하 가능성을 7%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엔화(USD/JPY)는 0.28% 상승(달러 약세·엔 강세)했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3주 만에 최고치(1.604%)로 오르면서 금리차 축소가 엔화 매수로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미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은 가격, 2주 만에 최저
12월물 금 선물(Comex)은 온스당 19.30달러(0.57%) 하락했고, 9월물 은 선물은 0.697달러(1.83%)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우크라이나 정세 완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가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켰다. 다만 ETF 금 보유량이 2년 만에 최고치, 은 보유량이 3년 만에 최고치로 증가하는 등 펀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 해설: 지수·선물·스왑이란?
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로, 세계 외환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가늠하는 대표적 척도다. Fed Funds Futures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금리 전망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스왑시장의 BP(basis point)는 1bp=0.01%p를 의미하며,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전망에 따라 가격이 빠르게 움직인다.
기자 시각
평화협상 진전은 에너지·곡물 가격을 안정시켜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관세 수입 유지가 전제된 미 재정정책은 중장기적으로 무역 갈등 재점화라는 리스크를 내포한다. 금·은 가격 조정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나 중국 경기 둔화가 겹칠 경우 안전자산 선호는 언제든 재부각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적 달러 강세에 편승하되, 금리·지정학·원자재 세 변수를 복합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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