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둔 시카고 옥수수 선물 강세…수출 부진에도 4~7.75센트 상승

[시카고 옥수수 선물 시황]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금주 마지막 거래일인 7월 18일(현지시각) ‘레임덕 세션*1에서 강세로 마감했다. 모든 월물(contract)이 4~7 ¾센트 상승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거래 참가자들은 여름철 기상 여건과 수급 지표를 주시하며 단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향후 1주일간의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7일 통합강수예측도(QPF)는 미 중서부(Western Corn Belt·WCB) 남부 지역에 최대 1인치(25.4mm) 미만의 산발적 강우만을 예고하고 있다. 동부 곡창지대(Eastern Corn Belt·ECB) 역시 ‘흔적(trace) 수준’의 강수만 관측돼 생육기 수분 스트레스 우려가 커졌다.

기상 프리미엄(weather premium)이 다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시각이 시카고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으며, 특히 옥수수 생장 단계가 한창인 7~8월에 습윤 조건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매수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주간 수출 판매 실적

미 농무부(USDA)가 18일 오전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6월 21~27일 한 주 동안 구작(old-crop) 옥수수 35만7,152t(metric ton·톤)의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전주 대비 34.1% 급감하면서 1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50만~90만t) 하단에도 미달했다.

알 수 없는 목적지(Unknown destinations)’가 13만8,400t으로 최대 구매자로 집계됐으며, 콜롬비아가 7만8,800t을 매입했다. 신작(new-crop) 계약 물량은 31만1,538t으로, 애널리스트 전망 범위(0~40만t) 상단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멕시코30만1,800t을 책임지며 최대 수요처로 부상했다.

브라질 수출 동향

한편 브라질 통상부(Secex)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브라질의 옥수수 수출은 총 85만892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74% 감소했다. 남반구 주요 산지의 물량 축소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물별 종가 및 현물가

• 2024년 7월물$4.11¼7 ¾센트↑
• 최근월물 현물 가격$3.97¼5 ¼센트↑
• 2024년 9월물$4.10½5센트↑
• 2024년 12월물$4.244 ½센트↑
• 신작 현물(New Crop Cash)$3.85⅝4 ¾센트↑

CBOT Corn Jul24 차트
▲ 2024년 7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2

위 가격은 모두 시카고 현지 18일 장 마감 기준이다. 상방 재료로는 앞서 언급한 건조 기상 리스크신규 수입국의 수요 확대가, 하방 재료로는 계속된 미국 내 수출 부진이 꼽힌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 레임덕 세션(Lame Duck Session): 주요 경제 이벤트나 공휴일 직전에 거래량이 급감하는 장세를 의미한다.
  • QPF(Quantitative Precipitation Forecast): 강수량을 정량적으로 예측한 기상 자료.
  • WCB·ECB: 각각 미국 옥수수 주산지인 서부·동부 곡창지대를 가리킨다.
  • MT(Metric Ton): 미터톤, 1,000kg.

시카고 소재 한 선물 중개사는 “거래량은 적었지만 건조한 기상전망만으로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미 중서부의 토양 수분 부족이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옥수수 단수가 2~3%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가격이 4달러 초반을 안정적으로 지키면, 4.25~4.30달러 구간이 단기 목표가로 설정될 수 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산 옥수수의 해외 경쟁력이 남미‧흑해산 대비 약화됐다”며, 장기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집필자 앨런 브루글러(Alan Brugl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관련 정보와 데이터는 단순 참고용으로 제공되며, 투자 판단은 독자의 책임이다.

*1 레임덕 세션은 현지 트레이더들이 사용해 온 관용적 표현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김 빠진’ 장세를 의미한다.
*2 링크는 차트 원본 페이지로 연결되며, 실제 이미지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