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둔 면화 선물가 약세…최근월물 최대 42포인트 하락

면화 선물 가격이 금요일(현지시간) 장에서 최근월물 기준 17~42포인트까지 내리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0.16달러 하락했고, 미국 달러 인덱스도 0.301포인트 떨어져 98.145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상품 정보업체 Barchart가 전한 이날 시세에서 가장 근월물인 10월물·12월물·내년 3월물 가격이 일제히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 달러 약세, 에너지 가격 조정 등이 겹치며 전반적인 리스크 선호도 감소에 반응하고 있다.

The Seam 전자거래 플랫폼에서는 전날(18일) 385베일이 평균 파운드당 68.25센트에 거래됐다. Cotlook A 지수는 7월 17일 기준 79.30센트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ICE 선물거래소의 인증 재고는 1,144베일이 해제(decertification)되며 총 인증 재고량이 23,481베일로 줄었다. 미 농무부(USDA)가 산정·공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목요일 54.72센트/파운드로 0.01센트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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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Barchart가 제공하는 홍보 문구로, 각종 농산물과 에너지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뉴스레터를 소개하고 있다.

개별 선물 가격을 보면 10월물(Oct 25)은 66.83센트로 42포인트 하락했고, 12월물(Dec 25)은 68.57센트로 23포인트, 2026년 3월물(Mar 26)은 69.91센트로 17포인트 각각 내렸다.

Barchart 소속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해당 종목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오직 참고용이며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라는 점도 명시됐다. 또한 “본문에 제시된 견해·의견은 필자의 개인적인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덧붙었다.

‣ 용어 해설 및 추가 맥락

Cotlook A 지수는 세계 주요 수출업체의 면화 FOB(본선인도) 가격을 평균해 산출하는 국제 현물 기준가다. 글로벌 거래자들은 이를 통해 국제·내수 가격 스프레드를 확인하고 헷지 전략을 세운다.

조정 세계가격(AWP)은 미국 정부가 매주 발표하는 면화 가격으로, 국내 보조금 및 대출상환 기준 가격(Loan Repayment Rate) 산정에 활용된다. AWP가 높아지면 미국 생산자에게 지급되는 일부 보조금 규모가 줄어드는 구조여서 농가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재인증 해제(Decertification)란 선물거래소에 적격 인수도로 등록돼 있던 창고 재고가 다시 일반 재고로 전환되는 절차다. 물량이 해제되면 실물인수도 가능 물량이 줄고, 이론적으로는 근월물 공급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실제 가격 영향은 시장 전체 재고·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시장 분석과 전망

이번 주 면화시장 하락은 미국 남부 주요 산지의 기상 여건 호전, 중국 수입 수요 둔화, 그리고 최근 발표된 연준(Fed)의 베이지북이 시사한 제조업 둔화 기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점은 글로벌 수요 부진이 단기적인 랠리를 제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7월 들어 하락 반전하면서 섬유 부문의 합성섬유(폴리에스터) 생산비 역시 낮아졌다. 폴리에스터와 면화는 가격·수요 면에서 경쟁 관계가 있기 때문에, 화학섬유 원가 하락은 면화 수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관점에서 주목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국가비축 면화 방출 정책 여부다. 중국 정부가 비축 면화를 방출하거나 신규 비축을 늘릴 경우 국제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둘째, 미국 남동부 허리케인 시즌이다. 8~10월 사이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가 발생하면 현물 공급 충격이 일어날 수 있어 가격 스파이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대체 섬유인 레이온·비스코스의 공급망 회복 속도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원료 믹스 전략도 면화 수요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SG 강화 기조로 인해 재생면화(Recycled Cotton)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 65센트대 지지선이 유지되는지를, 중장기적으로는 72~75센트 박스권 상단 돌파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옵션시장의 변동성 지표를 보면 행사가 70센트 부근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 반등 기대 심리도 일부 관측된다.

‣ 전문가 코멘터리

국내 파생상품 전문가는 “달러 약세가 일정 부분 방어막을 제공하고 있으나, 세계 의류 소비가 코로나19 이후 구조적 변화로 둔화된 상태”라며 “하반기 경기 모멘텀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단기 트레이딩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면화 가격은 공급 리스크와 수요 둔화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8월 USDA WASDE(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와 9월 중국 국경절 연휴 전 주문동향이 향후 시장 심리를 가를 핵심 트리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