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옥수수 선물가 반등, 미 수출 부진에도 강세 마감

◆ 시카고 선물시장 동향
옥수수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둔 7월 1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강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주력 월물인 7월물과 9월물, 12월물이 일제히 4~7 ¾센트 상승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주간 강수 예보가 고르지 못해 미 중서부 일부 지역의 토양 수분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상 전망이 배경이 됐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발간한 7일 누적 강수량 예측(QPF)에 따르면, 서부 중서부(WCB)의 남단과 동부 중서부(ECB)의 상당 지역에는 강우량이 1인치(25.4 mm) 이하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수분 스트레스가 재차 확대될 경우 생육 후반기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미국 주간 수출 판매 실적
미 농무부(USDA)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27일 기준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구작(old crop) 옥수수 판매 물량은 357,152 t로 직전 주 대비 34.1% 감소했다. 이는 12주 만의 최저치이자 애널리스트 예상치(50만~90만 t)의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대 구매자는 ‘미확인(Unknown)’으로 분류된 138,400 t이었으며, 콜롬비아가 78,800 t을 계약했다.

반면 신작(new crop) 옥수수 판매량은 311,538 t으로, 시장 예상 범위(0~40만 t) 상단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멕시코가 301,800 t을 차지해 사실상 전체 물량을 끌어갔다. 다만 구작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총 판매량은 전주 대비 크게 위축됐다.

“옥수수 가격이 단기적으로 저점을 인식한 매수세를 확인했지만, 수출 수요 둔화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 시카고 소재 선물 중개사 관계자

◆ 남미 수급 변수
브라질 경제부 통상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6월 브라질 옥수수 수출은 850,892 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74% 감소했다. 지난해 기록적 풍작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출 공세를 펼쳤던 브라질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일부 글로벌 구매 수요가 미국산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주요 월물 및 현물 가격

7월물 옥수수 차트

• 7월물(2024년) 종가: 4.11¼달러(전체 +7 ¾센트)
• 9월물(2024년) 종가: 4.10½달러(+5센트)
• 12월물(2024년) 종가: 4.24달러(+4 ½센트)

현물 시장에서도 같은 날 미국 중서부 내륙 현물지수가 전일 대비 5 ¼센트 오른 3.97¼달러를 기록했다. 신작 현물지수(12월 인도 기준)는 3.85⅝달러로 4 ¾센트 상승했다.


※ 용어 해설
QPF(Quantitative Precipitation Forecast)는 예정된 기간 중 예상 누적 강수량을 수치로 제시하는 기상 모델 예보를 의미한다. WCB(Western Corn Belt)와 ECB(Eastern Corn Belt)는 각각 미국 중서부 옥수수 주산지의 서부·동부 지역을 일컫는 용어로,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작황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 지표다. Old Crop은 현재 수확해 저장 중인 물량, New Crop은 다가오는 생산연도에 수확될 물량을 의미한다.

◆ 투자자 참고 사항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필자인 앨런 브루글러(Alan Brugler)는 본문에서 언급된 증권·선물 상품에 직·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해당 정보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닌 참고용 일반 정보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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