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가격 동향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두(소이빈) 선물 가격이 25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부셸당 4~6 ½센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cmdtyView가 집계한 신곡(2025년산) 미국산 대두 전국 평균 현물 가격은 $9.68 ½로 전일 대비 5 ¾센트 내렸다. 대두 부산물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대두박(소이밀) 선물가는 t당 0.90달러에서 1.10달러가량 떨어졌고, 대두유(소이오일) 선물은 다만 28~31포인트 상승하며 혼조세를 연출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이날 멕시코 민간 업체가 14만2,500톤(MT)의 미국산 대두를 신곡 선적용으로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산 대두에 대한 지속적인 수입 수요가 존재함을 시사하지만, 당일 시세에는 즉각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 기상 여건 및 작황 전망
7월 말로 접어들면서 네브래스카에서 오하이오에 이르는 중서부 벨트에 1~2인치(25~50mm)의 강우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보됐다. 북·남쪽 경계 지역은 강우량이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두의 착협·꽃눈 분화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충분한 수분 공급은 단수(單收, 단위 면적당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몇 주간 고온 건조한 날씨에 따라 투기적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유입됐으나, 예상보다 나은 강우 전망이 나오면서 헤지펀드와 상업 참여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시카고의 한 대두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설명했다.
■ 수출 실적: USDA/FAS 주간 집계
USDA 해외농업서비스국(FAS)이 24일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확정·미인도(未引渡) 물량은 5,080만9,000톤으로 USDA 연간 수출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이 가운데 실제 선적량은 4,683만1,000톤으로, 전체 목표치의 92%를 달성했지만 최근 5개년 평균(93%)보다는 소폭 뒤처졌다.
이는 수출 집행 속도가 예년 대비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미국산 대두 가격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월물별 가격 현황(25일 종가 기준)*
*CBOT 전장(前場) 마감 가격, 단위=부셸(¢)
· 2025년 8월물 대두: $9.97 ¾ (-6 ½)
· 근월(캐시) 현물: $9.63 ¼ (-6 ½)
· 2025년 9월물 대두: $10.00 ½ (-5 ¼)
· 2025년 11월물 대두: $10.19 ½ (-4 ¾)
· 신곡 현물: $9.68 ½ (-5 ¾)
■ 용어 해설 및 추가 정보
cmdtyView: 미국 금융정보업체 Barchart가 제공하는 실시간 현·선물 통합 데이터 플랫폼이다. 농산물뿐 아니라 에너지·귀금속 등 상품 전반의 시세를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셸(bushel): 미국 곡물 거래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량 단위로, 대두의 경우 1부셸은 약 60파운드(≈27.2kg)에 해당한다.
포인트(point): 대두유와 같은 선물·옵션 상품에서 최소 호가 단위를 의미한다. 1포인트는 0.01센트다.
■ 기자 해설 & 시장 전망
시장 관계자들은 “멕시코의 신규 구매 소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북부 평원과 중서부의 강우량이 단수 회복에 충분할지 여부를 먼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대두 시장에서 가장 큰 변동 요인은 작황 전망과 미국·브라질 수출 경쟁 구도다. 현재 가격대는 지난 3개월 저점보다 30~40센트 높은 수준이지만, 강우가 실제로 작황을 개선할 경우 투기적 매도세가 가중될 수 있다.
반대로 중서부 기상 모델이 다시 건조 쪽으로 기울 경우 대두·옥수수 가격은 빠르게 반등할 공산이 크다. 국내 사료·식품 기업들은 곡물 해상운임과 환율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대두 선물 1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USDA는 다음 달 초, 2024/25 작황 진척률과 8월 월간 WASDE(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단위 면적당 수확량(Trend Yield) 조정 여부와 수출 전망치 수정폭에 주목하고 있다.
■ 법적 고지(미국증권거래법 Rule 17b 따라)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를 권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