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약세 이어가는 미국 대두·대두가공품 선물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주말을 앞둔 25일(금) 정오 기준 다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 중 대두 선물은 부셸(약 27.2㎏)당 4~6.5센트 하락했으며, 이는 전일 대비 0.5% 안팎의 낙폭에 해당한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Barchart가 집계한 cmdtyView 전국 평균 신곡(新穀) 현물 대두가격은 부셸당 5.75센트 내린 9.685달러로 집계됐다.

현물 대두가격 그래프

가공품도 동반 하락했다. 대두박(soymeal) 선물가는 t당 0.90달러에서 1.10달러까지 추가 하락했으며, 대두유(soy oil)만이 28~31포인트(1포인트=0.01센트) 반등한 점이 눈에 띈다. *포인트(point)는 대두유 선물에서 가격 최소단위를 의미한다.


■ 미 농무부(USDA) 신규 수출 판매 공지

미 농무부는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민간 수입업체가 신곡 대두 14만2,500t(메트릭톤)을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선적 시기는 2025/26 마케팅연도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최근 부진했던 미국산 대두 수출 통계에 다소 숨통을 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 7월 말 중서부 기상 전망

중서부 강수 예보 지도

다음 주 미드웨스트 곡창지대에는 네브래스카에서 오하이오까지 이어지는 폭 1~2인치(약 25~50㎜)의 강우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남북 경계선 인근은 이에 비해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생육단계에 접어든 각 주(州)의 대두·옥수수 수분 스트레스에 미묘한 차이가 날 수 있다.


■ 수출 누계 및 선적 실적

미국 농무부의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24일 기준)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대두 선적·미선적 합산 계약량은 5,080만9,000t으로 USDA 올해 예상치(5,054만t)를 소폭 넘어섰다. 그러나 실제 선적 물량은 4,683만1,000t으로 예상 대비 92% 수준에 그쳐 5개년 평균(93%)을 밑돌고 있다.

이는 중국, EU, 멕시코 등의 수요가 작황 기대감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상세 호가(25일 정오 기준)

• 2025년 8월물 : 부셸당 9.9775달러(▼6.5센트)
• 현물(근월) 현금 : 9.6325달러(▼6.5센트)
• 2025년 9월물 : 10.005달러(▼5.25센트)
• 2025년 11월물 : 10.195달러(▼4.75센트)
• 신곡 현물 : 9.685달러(▼5.75센트)

※ ‘물(month)’ 표기는 해당 인도·결제월을 의미하며, 곡물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기준으로 가격 방향성을 가늠한다.


■ 시장·용어 해설

센트(cent) : 미국 곡물 선물은 1부셸 가격을 달러와 센트로 표시한다. 본문에서 6.5센트 하락은 0.065달러를 의미한다.
포인트(point) : 대두유·면실유 선물 등 일부 상품에서 0.01센트를 가리킨다.
부셸(bushel) : 미국 곡물 계량 단위로, 대두 1부셸은 60파운드(약 27.2㎏)이다.
t(ton) : 공업·농업 원료 거래에서 사용되는 미터톤(1,000㎏) 단위다.


■ 기자 해석 및 전망

시카고 대두가격이 재차 압력을 받는 가장 큰 배경은 가공품 수익성 악화다. 대두박·대두유 가격이 엇갈리면서 크러시 마진(분쇄차익)이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부진한 실물 선적 속도, 미드웨스트 적정 강우 예보가 겹치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공급우위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멕시코의 14만t 추가 발주는 하반기 중·남미산 수급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물류 지연이나 크롭 사이클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산 대두의 가을 수출 가치는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미 농무부 8월 WASDE(세계 농업수급전망) 보고서에 쏠려 있다. 올해 미국 대두 단수(에이커당 수확량)가 52 부셸선을 유지할지, 혹여 51부셸 이하로 조정될지가 11월물 가격 움직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본 기사에 인용된 가격·수치·전망은 2025년 7월 25일(현지시각) 기준이며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