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면화 선물 가격 하락세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면화(Cotton)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8월 1일(현지시각) 금요일 장 마감 기준, 근월물 전 구간에서 89~119포인트의 낙폭이 관측됐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2월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187포인트 하락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같은 날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1.318달러 하락한 98.42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역시 배럴당 2.09달러 떨어져 원자재 전반의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거래위원회인 CFTC(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가 7월 29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면화 선물·옵션 시장에서 투기성 펀드는 전주보다 482계약을 추가로 매도해 순숏 포지션을 40,361계약까지 확대했다. 이는 공매도(하락 베팅) 심리가 여전히 강함을 시사한다.

※ 용어 설명
CFTC :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 선물·옵션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지션 정보를 주간 단위로 공개한다.
순숏(Net Short) : 매수 포지션보다 매도 포지션이 많을 때를 의미하며, 가격 하락에 베팅한 상태다.


현물 플랫폼 The Seam에서는 7월 31일 하루 동안 176베일이 거래됐으며, 평균 가격은 파운드(lb)당 60.50센트로 집계됐다. 같은 날 국제 면화 현물 벤치마크인 Cotlook A 인덱스는 25포인트 하락한 77.95센트를 기록했다. 또 ICE 인증 재고(7월 31일 기준)는 변동 없이 21,617베일이 유지됐고,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전주 대비 43포인트 낮아진 54.52센트/파운드로 고시됐다.

개별 월물 가격을 살펴보면, 2025년 10월물은 119포인트 밀린 64.42센트, 12월물은 89포인트 내린 66.36센트, 2026년 3월물은 91포인트 떨어진 67.69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면화 10월물 차트

해당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히며,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재차 상기했다.


배경 및 시장 해석

최근 면화 시세는 글로벌 의류 수요 둔화, 중국·인도 등 주요 소비국의 재고 증가, 그리고 미국 남부 주 산지의 양호한 작황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 강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여전히 100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어 비(非)달러 통화권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원유 가격이 하락한 점은 면화 생산·운송 비용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동시에 원유 파생섬유(폴리에스터 등)의 상대가격을 낮춰 면화를 대체할 유인을 키운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으로 해석된다.

기자의 시각
투기성 펀드가 순숏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70센트 선 위에서 완만한 지지를 형성하려는 흐름은, 섬유 업체들의 저가 매수가 점진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미·중 무역관계, 달러 인덱스 방향성, 그리고 북반구 작황 변수까지 3중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면화 3월물 차트

관련 지표 및 참고 자료

USDA AWPCotlook A 인덱스는 국제 면화 거래의 기준 가격 역할을 한다. 특히 AWP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프로그램 산정 기준이 되므로, 국내외 면화 기업뿐 아니라 금융기관에서도 주목하는 지표다. 한국 기업 가운데 면화 원료 의존도가 높은 의류·섬유업체는 원가 변동에 예민할 수밖에 없으며, 선·현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면화 12월물 차트

이번 주말 이후에도 투기적 매도세가 지속될지, 혹은 의류 산업 공장 재가동 및 소비 회복 기대가 반등 동력을 제공할지가 관건이다. 시장 참가자는 8월 초 발표 예정인 미국 농무부(USDA) 월간 WASDE 보고서와 중국의 수입 쿼터 정책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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