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Cotton) 선물 가격이 주 후반 들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각) 정오 기준, 주요 근월물은 45~50포인트 내렸고 거래량이 적은 10월물만 2포인트 소폭 올랐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0.53달러 하락했으며,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01포인트 오른 97.525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마케팅 연도 종료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미국 면화 수출 누적 계약(Export Sales Commitments)은 1,176만8,000러닝베일(RB)로 미 농무부(USDA)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의 107%에 도달했다. 다만 최근 5개년 평균치인 116%에는 다소 못 미친다. 실제 선적 실적은 1,077만8,000RB로 목표 대비 98%를 채워 평균 진행률 95%를 상회하고 있다.
“수출 선적이 목표치에 근접하면서도 계약 잔량이 다소 둔화된 모습은, 최근 환율과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면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한다.”
거래소·지수 동향
전일(24일) 현물 가격 동향을 집계하는 Cotlook A 지수는 78.70센트/파운드로 변동이 없었다. ICE 선물거래소의 공인 재고(certified stocks)는 18베일 감소해 21,617베일로 집계됐다. 미 농무부가 격주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23포인트 올라 54.95센트/파운드에 형성됐다.
근월물 가격 현황(25일 정오 기준)
• 10월물(Oct 25): 67.36센트(+2)
• 12월물(Dec 25): 68.25센트(−46)
• 3월물(Mar 26): 69.67센트(−46)
용어·지표 해설
*러닝베일(RB): 미국에서 사용되는 면화 1베일(약 480파운드) 단위. ‘Running Bales’의 약자로, 실제 습분 함량을 고려하지 않은 물량을 의미한다.
*AWP(Adjusted World Price): 미 농무부가 매주 목요일 발표하는 세계 면화 참고 가격으로, 면화 보조금·가격지지 정책의 기준이 된다.
*Cotlook A Index: 영국 소재 정보업체 Cotlook Ltd.가 산출하는 국제 면화 현물 가격 지표. 브라질·미국·서아프리카산 등 19개 품종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반면, 2024/25 생산량이 기상 변수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유지돼 연초 대비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원유 가격과 면화 가격은 서로 다른 수급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요로 상관계수가 높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 당분간 에너지 시장 흐름이 면화 선물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9월 미국 농무부(USDA) 수급 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투기적 매수·매도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2월물 70센트대 초중반이 중요한 기술적 저항선”이라며, “해당 구간을 상향 돌파하려면 중국·파키스탄 등 주요 수입국의 실수요성 매수 증가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섬유 수요 확대와 폴리에스터 가격 상승 등이 면화 가격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엘니뇨·라니냐 같은 기후 변동성이 재배 면적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변수다.
※ 본 기사에서 언급된 가격과 수치는 2025년 7월 25일(현지시각) 정오 기준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