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 선정 IT 업종 최우수 종목 리포트]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가 헤지펀드 매니저 조엘 그린블랫(Joel Greenblatt)의 ‘매직 포뮬러(Magic Formula)’ 전략을 적용해 산출한 정보기술(IT) 업종 상위 종목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업의 자본수익률(Return on Capital)과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 두 가지 지표만으로 저평가 우량주를 가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MSTR(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Strategy Inc.), 웨스턴디지털(WDC), 에릭손 ADR(ERIC), 부즈앨런해밀턴(BAH), CDW 등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밸리디아는 점수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로 분류한다.
1) Strategy Inc.(MSTR) –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클라우드·AI 분석 기업
MSTR은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래밍 산업에 속한 대형 성장주로, 총점 90%를 기록하며 ‘강한 매수 후보’로 선정됐다. 회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AI 기반 기업 분석 플랫폼 ‘Strategy ONE’을 통해 리테일, 은행, 제조, 보험, 공공 부문에 데이터 시각화·리포팅·임베디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Strategy Mosaic’이라는 지능형 계층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일관되게 관리해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한다.
• 최종 평가: PASS • 이익수익률: NEUTRAL • 유형자본수익률: NEUTRAL
2) Western Digital Corp.(WDC) – HDD·플래시 솔루션의 글로벌 강자
컴퓨터 저장장치 분야의 WDC 역시 90%를 기록했다. 회사는 학생·게임 유저부터 공공 클라우드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통합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WDC의 제품군은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컨슈머 3대 시장을 아우르며, 미국과 해외에서 딜러·리테일·직접 판매 채널을 운영한다.
• 최종 평가: PASS • 이익수익률: NEUTRAL • 유형자본수익률: NEUTRAL
3) Ericsson ADR(ERIC) – 통신 인프라·미디어 소프트웨어 전문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텔레폰악티에볼라겟 LM 에릭손(ADR 형태)은 네트워크, IT&클라우드, 미디어 3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무선접속·전송장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솔루션, 방송·콘텐츠 전송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며, 총점 90%로 평가됐다.
• 최종 평가: PASS • 이익수익률: NEUTRAL • 유형자본수익률: NEUTRAL
4) Booz Allen Hamilton Holding Corp.(BAH) – 미 연방정부 컨설팅 강자
BAH는 경영·기술 컨설팅과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가치주다. 인공지능, 엔터프라이즈 DevSecOps, 디지털 전장(JADC2) 등 방위·정보 분야 솔루션을 보유하며 미 정부 각 부처와 상업 고객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이익수익률 및 자본수익률이 다소 부족해 총점 80%로 ‘FAIL’ 판정을 받았다.
• 최종 평가: FAIL • 이익수익률: NEUTRAL • 유형자본수익률: NEUTRAL
5) CDW Corp.(CDW) – IT 통합 솔루션 리셀러
CDW는 미국·영국·캐나다에서 15만 개국 이상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는 대형 성장주다. 기업(Customer), 소기업, 공공 부문으로 나뉜 3개 세그먼트를 운영하며, 하드웨어부터 보안·디지털 경험·하이브리드 인프라까지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평가 점수는 80%로, 그린블랫 전략 기준 ‘관심은 있지만 강한 매수는 아님’으로 분류됐다.
• 최종 평가: FAIL • 이익수익률: NEUTRAL • 유형자본수익률: NEUTRAL
▶ 왜 ‘이익수익률’과 ‘유형자본수익률’이 중요한가?
그린블랫의 매직 포뮬러는 ① 이익수익률과 ② 유형자본수익률 두 지표만으로 복잡한 재무정보를 단순화한다. 이익수익률은 주가 대비 이익 흐름을, 유형자본수익률은 순영업이익(NOPAT)을 유형자본(시설·설비 등)에 나눈 값으로 사업 효율을 보여준다. 두 지표를 동시에 상위권에 배치한 기업은 ‘싸고(저PER) 효율적’이어서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 조엘 그린블랫의 기록
그린블랫은 2005년 베스트셀러 『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에서 이 전략을 공개했다. 1988~2004년 백테스트 결과 연 30.8%의 수익률을 달성해 동기간 S&P 500(12.4%)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는 고담 캐피털(Gotham Capital)을 설립해 20여 년간 연평균 40%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밸리디아(Validea)란?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 구루’들의 공식을 추적해 모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 리서치 서비스다. 이번 보고서는 그린블랫 공식에 맞춰 미국 증시에 상장된 IT 종목을 평가했으며, 상세 종목 분석은 Guru Analysis와 Fundamental Report 링크를 통해 제공된다.
▶ 전문가 해설 및 시사점
기자 해설: 상위 3개 기업(MSTR, WDC, ERIC)은 모두 90%로 ‘PASS’를 받았지만, ‘NEUTRAL’ 등급이 표시된 이익수익률·자본수익률 세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매직 포뮬러 상위권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절대값이 아닌 상대 순위 평가이기 때문에, “중립” 판정이더라도 동종 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MSTR의 경우, 암호화폐 가격 변동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투자자는 변동성 위험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HDD 시장 둔화 우려 속에서 WDC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수요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방위 컨설팅 강자인 BAH와 IT 유통사 CDW가 ‘FAIL’로 분류된 것은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자본 효율 저하로 풀이된다.
ⓒ 2025 Nasdaq, Inc. 모든 권리 보유. 본 문서는 교육·정보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