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의 ‘이익수익률 투자자(Earnings Yield Investor)’ 모델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섹터에서 조엘 그린블랫(Joel Greenblatt)의 매직 포뮬러 전략 점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글로반트(GLOBANT S.A., 티커 GLOB)로 나타났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그린블랫이 제시한 두 가지 핵심 지표, 즉 ‘높은 자본수익률(Return on Capital)’과 ‘높은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을 기준으로 IT 업체들을 선별해 점수를 매겼다.
밸리디아 모델에서 80% 이상은 ‘관심’, 90% 이상은 ‘강력한 관심’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글로반트가 100%로 최고점을 받았고, 스트래티지 Inc.(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90%를 기록했다. 반면 하모닉(HLIT)과 드롭박스(DBX)는 각각 60%에 머물렀다.
1) 글로반트 S.A. (GLOB) – 점수 100%
글로반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본사를 둔 ‘디지털 네이티브’ IT 서비스 기업이다. 2015년 매출 기준으로 북미 83.7%, 라틴아메리카·아시아 11.0%, 유럽 5.3%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회사는 모바일·웹 애플리케이션, 센서, 빅데이터 기반 백엔드까지 통합한 ‘디지털 저니(digital journey)’를 구축해 고객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전략 적합도: Earnings Yield – 중립, ROC – 중립, 최종 평가 PASS(통과). 100%라는 만점은 그린블랫 공식이 요구하는 두 지표가 모두 업계 최고 수준임을 시사한다.
2) 스트래티지 Inc. (MSTR) – 점수 90%
스트래티지 Inc.(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과 AI 기반 클라우드 분석 소프트웨어(Strategy ONE)를 제공한다. 금융, 리테일, 공공 부문 등 다양한 산업에 시각화·리포팅·임베디드 애널리틱스 기능을 지원하며, ‘Strategy Mosaic’라는 데이터 관리 계층으로 데이터 거버넌스와 일관성을 강화한다.
전략 적합도: Earnings Yield – 중립, ROC – 중립, 최종 평가 PASS. 90%라는 점수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준의 매력도를 의미한다.
3) 하모닉 Inc. (HLIT) – 점수 60%
하모닉은 가상화 브로드밴드·비디오 전송 솔루션을 제공한다. ‘Video’와 ‘Broadband’ 두 사업부에서 스트리밍·플레이아웃·코덱·SaaS 구독 모델을 운영한다. 독자적인 ‘cOS’ 소프트웨어 기반 접근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전 세계 통신사에 장비와 서비스를 공급한다.
전략 적합도: Earnings Yield – 중립, ROC – 중립, 최종 평가 FAIL. 60%는 포트폴리오 편입 기준(80%)에 미달한다.
4) 드롭박스 Inc. (DBX) – 점수 60%
드롭박스는 분산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협업·저장 플랫폼이다. ‘Dropbox Passwords’, ‘Backup’, ‘Sign’, ‘DocSend’, ‘Dash’, ‘Replay’, ‘FormSwift’ 등 AI 검색·전자서명·문서 분석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전략 적합도: Earnings Yield – 중립, ROC – 중립, 최종 평가 FAIL. 60%로 역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조엘 그린블랫 ‘매직 포뮬러’란 무엇인가?
2005년 출간된 『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에서 그린블랫은 ‘매직 포뮬러(Magic Formula)’라는 간단한 가치투자 공식을 공개했다. 그는 1988~2004년 백테스트에서 연 30.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해 S&P 500(12.4%)을 크게 앞섰다고 주장했다. 공식은 ① 높은 ROC(투하자본수익률), ② 높은 EY(이익수익률) 두 지표만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ROC는 회사가 투입한 실질 자본 대비 영업이익을 산출해 ‘사업의 효율성’을 측정하고, EY는 시가총액 대비 이익 규모로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본다. 두 지표를 동시에 충족해야 ‘좋은 기업을 싼값에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밸리디아(Validea) 플랫폼 소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거장(Guru)’ 모델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리서치 회사다. 해당 시스템은 각 거장 전략을 계량화해 개별 종목 분석 리포트·백테스트 결과·테마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번 자료 역시 밸리디아가 공개 모델 포트폴리오로 운영 중인 ‘Earnings Yield Investor’ 전략의 2025년 9월 15일자 스크리닝 결과다.
전문가 시각 및 시사점
“100% 점수는 드물다. 글로반트의 고성장·고마진 구조가 매직 포뮬러 기준에 최적화돼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스트래티지 Inc.는 비트코인 보유 규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큰 기업이지만, 그린블랫 모델에서는 비(非)암호화폐 사업인 AI 기업 분석 플랫폼의 이익창출력과 자본 효율성이 반영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아닌 본업 지표로도 투자 매력도를 평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하모닉·드롭박스는 성장주 프리미엄에 비해 자본수익률이 낮아 점수가 60%에 그쳤다. ‘좋은 스토리’만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매직 포뮬러가 던지는 메시지다.
투자자들은 매직 포뮬러를 단독 의사결정 지표로 사용하는 대신, ▲현금흐름, ▲부채 구조, ▲산업 전망을 병행 점검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 성장주 특성상 실적 변동성·주가 변동성이 크므로 분산 투자가 필수다.
결론적으로, 밸리디아 스크리닝 결과는 IT 섹터 내부에서도 ‘수익성·밸류에이션 격차’가 뚜렷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글로반트와 스트래티지 Inc.가 그린블랫 기준을 충족하며 ‘가치 내재 성장주’로 부상한 반면, 하모닉·드롭박스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