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투자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세제 자문기관 IPX1031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92%가 투자가 부 축적의 핵심이라고 답했지만, 실제 보유 자산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다른 세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전체 평균 투자자산은 24만6천달러인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47만2천달러로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조사 결과는 미국 내 투자 행태가 세대에 따라 목표, 시작 시점, 자산 선호 등에서 체계적으로 다름을 보여준다.
2025년 11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설문은 세대 간 투자 전략 차이를 정량적으로 제시하며, 베이비붐 세대가 늦게 투자에 뛰어들었음에도 누적 자산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기사는 GOBankingRates에 게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해졌으며, 핵심 수치와 인용문은 IPX1031의 공식 발표에 근거한다.
세대별 평균 투자자산을 비교하면 격차가 명확하다. 베이비붐 세대가 47만2천달러를 기록한 데 반해, X세대는 31만1천달러, 밀레니얼 세대는 17만3천달러, Z세대는 3만2천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나이 차이에서 비롯된 누적 기간의 효과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으며, 투자 시작 연령, 목표의 차이, 자산군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늦게 시작했지만, 누적의 힘으로 선도
IPX1031는 평균 투자 시작 연령이 세대별로 확연히 다르다고 밝혔다.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투자 시작 시점은 31세로, Z세대 20세, 밀레니얼 26세, X세대 28세에 비해 늦은 편이다. 이에 대해 IPX1031의 부사장 스콧 내선슨은 초기 환경 요인을 지적했다.
내선슨은 베이비붐 세대 상당수가 직장에 진입할 당시 높은 모기지 금리, 퇴직연금 등 장기 저축수단에 대한 제한적 초기 접근, 그리고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투자 도구의 부족으로 인해 투자를 늦게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많은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로 내선슨은 장기간의 소득 활동과 부동산 가치 상승의 효과를 들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축적된 주택 자산 상승과 임대 수익은 장기 복리의 효과와 결합해 은퇴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의 총자산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 목표 중심: 은퇴 대비, 그리고 부동산 선호
설문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최우선 투자 목적은 은퇴 자금 마련이다. X세대 역시 은퇴 준비를 최우선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Z세대는 부의 증대 자체를 주요 목표로 삼았고, 밀레니얼 세대는 부채 상환을 위해 투자를 활용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생애주기에 따라 재무 과제가 다르다는 점과, 특히 학자금 대출 등 채무 부담이 큰 밀레니얼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부동산의 장기 부 축적 기여도에 대한 신념에서도 세대 차가 나타났다. 부동산이 장기 부 형성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가 86%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X세대는 77%, 밀레니얼 세대는 75%, Z세대는 81%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부동산 선호는 은퇴 이후 안정적 현금흐름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더욱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내선슨은 부동산 투자가 은퇴 설계에 적합하다고 보았다. 그는 부동산이 꾸준한 수동적 소득을 창출하고, 자산가치 상승 잠재력을 제공하며, 자본이득세를 유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적절한 주식 및 채권 비중과 결합할 경우, 장기 소득을 유지하고 은퇴 이후 구매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세제 전략: 1031 교환의 활용
내선슨은 장기 부 계획의 일환으로 1031 교환의 전략적 사용을 권했다. 1031 교환은 투자용 부동산을 처분한 뒤, 그 대금으로 성격이 유사한 다른 투자 부동산을 재취득할 경우, 발생한 자본이득세의 납부를 즉시가 아닌 미래로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 세법상의 제도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유예된 이익은 상속 시점에 기준가액이 상향 조정될 수 있어, 세습 과정에서 자산 보전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선슨은 유예된 이익이 상속 시 기준가액 상향 조정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가 일생 동안 일군 부를 더 많이 보전하고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과 배경 이해를 위한 보충
1031 교환은 미국 국세법 섹션 1031에 근거한 제도로, 투자 목적의 부동산 간 동일유형 교환 시점에서 자본이득 과세를 유예해 주는 장치다. 다만 이는 과세 면제가 아닌 유예에 해당하며, 교환 요건과 기한, 신탁 계좌 활용 등 엄격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기준가액 상향 조정(step-up in basis)은 상속 시점의 시가를 새로운 취득 원가로 삼게 해 상속 이후 처분 시 과세 대상 이익을 줄여주는 세법상 규칙을 뜻한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는 통상 1946~1964년 출생자로 분류되며, 미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해 장기간의 소득과 자산 축적 기회를 경험한 세대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위기, 학자금 대출, 주거비 상승 등 구조적 제약에 더 많이 노출돼 초기 자산 형성 속도가 느릴 수 있다. Z세대는 투자 시작 연령은 가장 이르지만, 아직 투자 기간이 짧아 누적 자산 규모가 제한적인 상태다. X세대는 은퇴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위험관리와 현금흐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는 과도기적 성향을 보인다.
전문적 시사점: 시간, 현금흐름, 그리고 자산 배분
첫째, 시장에 머문 시간의 효과가 크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 우위는 단순한 소득의 크기뿐 아니라 길어진 투자 기간에서 오는 복리의 힘을 반영한다. Z세대와 밀레니얼이 일찍 시작하는 추세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호다. 시작이 빠를수록 변동성 구간을 통과할 기회가 늘고, 분산·리밸런싱을 통해 장기 성과의 분산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목표의 선명도가 자산 배분을 결정한다. 베이비붐과 X세대의 은퇴 중심 전략은 소득 대체율과 구매력 보호라는 명확한 목적을 갖는다. 이에 비해 부채 상환을 병행해야 하는 밀레니얼은 위험자산 비중을 성급히 높이기보다, 현금흐름 개선과 비용 구조 최적화로 투자 여력을 확장하는 접근이 유리하다. 이는 조사에서 드러난 세대별 목표의 차이와 일치한다.
셋째, 부동산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 86%가 장기 부 축적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았고, 내선슨은 임대 수익과 가치 상승, 세금 유예의 복합 효과를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은 유동성, 지역별 편차, 관리 비용 등 특수 위험이 있으므로, 주식·채권과의 균형이 중요하다. 내선슨이 언급한 대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은퇴 이후 소득의 안정성과 구매력 방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데이터로 본 핵심 포인트 정리
– 미국인 평균 투자자산: 24만6천달러
– 베이비붐 세대: 47만2천달러 (세대 중 최상위)
– X세대: 31만1천달러, 밀레니얼: 17만3천달러, Z세대: 3만2천달러
– 투자 시작 평균 연령: 베이비붐 31세, X세대 28세, 밀레니얼 26세, Z세대 20세
– 부동산의 중요성 인식: 베이비붐 86%, X세대 77%, 밀레니얼 75%, Z세대 81%
– 미국인의 92%가 투자 필요성에 동의
기사 출처와 맥락
본 보도는 나스닥닷컴을 통해 전해진 내용으로, 원문 기사는 GOBankingRates에 최초 게재됐다. 수치와 인용은 IPX1031의 설문조사 및 스콧 내선슨 부사장의 발언을 기반으로 한다. 본 번역문은 원문 의미와 맥락을 유지하면서 한국 독자를 위한 문맥과 용어 설명을 보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