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Jefferies)가 캐나다 IT 서비스 업체 CGI Group Inc. (OTC:CGIP)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buy )’에서 ‘보유( hold )’로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스는 CGI의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이 업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역·산업군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CGI의 유기적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마진 개선 여지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 독일, 미국 연방정부 사업, 캐나다 등 ‘도전적인(challenged)’ 것으로 분류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49%에 달해, 2026 회계연도까지 유기적 성장률이 마이너스 구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 수린더 신드(Surinder Thind) 수석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팀은 “회사 특유의 취약 지역·버티컬(산업군) 노출로 인해 유기적 성장률이 동종업계 대비 뒤처졌다. 업계 흐름이 내년에도 크게 개선될 여지는 크지 않아 가시적인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기적 성장 및 부문별 동향
제프리스는 2026 회계연도 CGI의 유기적·상수환율(constant currency) 기준 매출 성장률 전망을 종전 -1%에서 -2%로 하향했다. 이는 회사가 최근 분기에 유기적 매출 -3%를 기록해 직전 분기 -1%에서 하락 폭이 확대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종 IT 서비스 업체들은 상수환율 기준 +2%~+4%의 플러스 성장을 보고했다.
부문별로는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SI&C(Systems Integration & Consulting) 부문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제프리스는 이 부문이 유기적·상수환율 기준으로 두 자릿수 초반대(y/y) 감소를 기록했다며, 고객들이 시스템 구현 프로젝트의 착수·집행을 뒤로 미루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비중을 차지하는 관리형 서비스(Managed Services)는 전년 대비 약 +2%의 완만한 성장을 이어갔다.
정책 변수와 수익성 전망
제프리스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CGI 실적에 추가 부담을 줄 것으로 경고했다. 이에 따라 2026 회계연도 매출에 6,000만~7,500만 달러 규모의 역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마진 도전 과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CGI가 2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총 2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을 마쳤지만, 마진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제프리스는 2026 회계연도 조정 EBIT 마진이 16.4%로 전년 대비 변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M&A(인수·합병) 통합에 따른 비용 부담과 유기적 성장 부진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조정 EPS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C$9.01로 예상했다. 다만 증가는 운영 개선이 아니라 인수와 자사주 매입에 의해 주로 견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와 수주잔고의 질
CGI는 최근 분기 분기 사상 최대 규모 수주 C$4.8억을 공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관리형 서비스에서 C$3.2억(y/y +27%), SI&C에서 C$1.6억(y/y +22%)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이번 수주에 대해 이전 분기의 이월(built-up, catch-up)이 일부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간계약가치(ACV) 증가는 “실질적으로 보합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현재의 수주 수준만으로는 플러스 유기적 성장으로 전환할 만큼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목표주가
제프리스는 CGI의 목표주가를 $105에서 $8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86.18을 기준으로 약 6%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목표가는 12.5배 P/E 멀티플을 제프리스의 2026년 달력 기준 조정 EPS 추정치 C$9.12에 적용해 산출했으며, USD/CAD 1.41의 환율 가정을 사용했다.
상대가치 측면에서 CGI의 12개월 선행 P/E는 13.4배로, 동종업계 평균인 12.5배를 상회한다. 제프리스는 이 같은 프리미엄이 유지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멀티플 확장 여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CGI는 여전히 질 높은 비즈니스지만, 재무 트렌드가 동종업체 대비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 성과가 동종업체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용어·맥락 해설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은 인수·합병(M&A) 효과나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을 제외한, 기존 사업 본연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본 기사에서 제프리스는 상수환율(상수 기준, constant currency)로 유기적 증가율을 산출해, 환율 영향을 제거한 실질 추세를 평가하고 있다.
SI&C(Systems Integration & Consulting)는 시스템 통합·컨설팅 사업으로, 대형 IT 프로젝트의 수주·집행 타이밍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크다. 고객사가 투자 집행을 미루면 단기간 매출이 위축되기 쉽다. 반면 관리형 서비스(Managed Services)는 장기 계약 기반 운영·유지보수 성격이 강해, 경기 둔화 시에도 비교적 방어적인 흐름을 보인다.
ACV(Annual Contract Value)는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계약 가치다. 수주가 분기 기준으로 크게 늘더라도, 이월분이 섞여 있거나 계약 기간·인식 시점의 차이가 크면 ACV 증가율은 둔화될 수 있다. 제프리스가 “ACV 증가가 사실상 보합”이라고 지적한 것은 실질 성장 모멘텀이 아직 미약하다는 의미다.
조정 EBIT 마진은 일회성 비용 등을 제거한 영업이익률로, 핵심 영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본문에서 언급된 16.4%의 정체는, 구조조정과 M&A 통합에도 불구하고 비용 측면의 상방이 제한적이며, 유기적 성장이 부진해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P/E 멀티플은 주가수익비율로, 시장 기대와 성장·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한다. CGI의 선행 P/E 13.4배가 업계 평균 12.5배를 상회한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이미 동종업계 대비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음을 뜻한다. 제프리스가 목표주가 산정에 12.5배를 적용한 것은, 동종 평균 수준의 멀티플로 재평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수적 접근으로 읽힌다.
종합
결국 제프리스의 ‘보유’ 하향은 부진한 지역·산업군 노출(49%)로 인한 유기적 성장 역풍과, SI&C 중심의 수요 이연, 미 연방 셧다운 리스크($6,000만~$7,500만 역풍 추정), 마진 정체(조정 EBIT 16.4%), 그리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선행 P/E 13.4배 vs 업계 12.5배)가 결합한 결과다. 분기 최대 규모 수주(C$4.8억)에도 불구하고 ACV 증가가 사실상 보합에 그친 점은, 단기간 유기적 성장의 플러스로의 전환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제프리스는 목표가를 $81로 낮추며, 직전 종가($86.18) 대비 6% 하락 여지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