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스미토모미쓰이, 지분 확대로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스미토모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 SMFG)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복수의 조치를 통해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한다.

2025년 9월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SMFG의 상업은행 부문인 스미토모미쓰이은행(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SMBC)은 현재 15%인 제프리스 지분최대 20%까지 (지분율 +5%p) 늘리기 위해 공개시장 매수(open-market purchases)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WSJ와 인터뷰한 양사 경영진은 “지분 확대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SMBC가 2억 5천만 달러가 아닌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새로운 신용 공여(credit facilities)를 제공함으로써, 양사는 공동 영업 기반을 대폭 확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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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공여는 제프리스가 대형 인수·합병(M&A) 자문, 주식·채권 인수, 구조화 금융 등 자본시장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유동성 안전판으로 기능한다. SMBC 입장에서도 미국 투자은행(IB)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본토 밖에서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일본 합작 증권사 설립 추진

양사는 2027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일본 내 합작 법인을 신설한다. 해당 법인은 SMBC 닛코 증권(SMBC Nikko Securities)과 제프리스의 기존 일본 사업을 통합해 주식 리서치, 세일즈&트레이딩, ECM(Equity Capital Markets)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내에서도 대형 금융그룹과 글로벌 IB 간의 첫 합작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MEA 지역 사모펀드 서비스 확대

파트너십은 일본을 넘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으로 확장된다. 양사는 규모가 큰 사모펀드(private-equity) 투자자에게 공동 자문, 딜 소싱, 파이낸싱 패키지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과 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SMBC 고위 임원은 “양사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결합해 아시아·미국·유럽을 잇는 하나의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용어·배경 설명

① 공개시장 매수open-market purchases는 특정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블록딜(block deal)이나 교환사채(EB)와 달리 거래 정보를 시장에 공개하며, 가격 변동이 즉각 반영된다.
② 신용 공여는 은행이 기업에 일정 한도의 대출 여력을 약속하는 계약이다. 필요 시 차입할 수 있는 형태로, IB 업무에서 자주 활용된다.
③ ECM은 기업공개(IPO)·주주배정증자·블록세일 등 주식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부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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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문가 시각

글로벌 금융 규제 환경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대형 일본 메가뱅크가 미국 IB 지분을 20%까지 보유하는 사례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자본비용 부담 증가를 우려하면서도, 미국·일본 간 금리차엔화 약세를 활용한 투자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한다. 또, SMFG가 노무라·다이와와 달리 글로벌 IB와 손잡음으로써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